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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찾은 함흥시-외국인으로 북적

소한마리-화절령- 2006. 4. 2. 09:31

<활기 찾은 '함흥시'..외국인으로 북적>



신흥산여관.신흥관 등 손님맞이에 분주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 제2의 도시 함흥시가 외국인들로 흥성거리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 러시아와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이들 나라의 사업가와 각종 대표단이 국경에서 멀지 않은 함흥시를 찾고 있기 때문.

함흥에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함흥의 유명 호텔인 신흥산여관과 유명 음식점인 신흥관도 신바람이 났다.

윤금선 신흥산여관 지배인은 1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최근 수년 동안 중국과 외국손님들이 많이 오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과의 경제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1971년 6월 문을 연 신흥산여관은 북한의 동해안쪽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로 이 여관의 요리사들은 중국과 마자르 등에서 '요리유학'을 해 한식뿐 아니라 중국과 서양요리에도 능숙하다.

북한은 2004년부터 이 여관의 리모델링에 들어가 현재 식당과 연회장 공사를 마치고 총 85개의 객실을 순차적으로 보수하고 있다.

이 호텔에서 유명한 코스는 1층의 커피점.

원산경제대학에서 회계를 전공한 뒤 1999년부터 이 커피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금희씨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평양시의 유명한 커피집을 찾을 정도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이 크다.

독학으로 러시아어와 일어를 공부한 최씨는 최근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그는 "손님의 국적은 물론 직업과 연령이 각이한 만큼 생각이나 고민도 저마다 달라 손님과 봉사자 사이의 교감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다방면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흥산여관이 외국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명소라면 신흥관은 북한 고유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곳.

1만5천평 부지위에 기와지붕 형식으로 세워진 신흥관은 최근 하루 평균 3천명 정도의 손님들이 찾고 있으며 많을 때는 4천∼5천명까지도 찾고 있다.

이 음식점의 대표요리는 '농마국수'. 감자전분으로 만든 농마국수는 면발이 희고 가늘지만 질긴 것이 특징으로 동해바다에서 갓 잡은 수산물이 들어간 회국수와 육국수 2가지 종류가 있다.

지방도시의 음식점이지만 맛 만큼은 평양의 옥류관과 경쟁할 만큼 맛이 뛰어나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설명.

북한 동북 지역의 수도로 평가되는 함흥시가 개혁.개방의 바람을 타고 남쪽 주민들에게도 문을 열지 주목된다.

http://blog.yonhapnews.co.kr/king21c

j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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