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서민들 “고금리라도…”대부업체서 빌린 돈 14.6%↑
한겨레 | 입력 2010.05.20 22:20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울산
[한겨레] 지난해 신용대출 늘어
대부업체들이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높은 대출금리를 바탕으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등록 대부업체 1만4783곳 가운데 보고서를 낸 6850곳에서 167만4437명에게 5조9114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에 견줘 분석 대상 업체는 976곳 줄었지만, 대출금은 되레 14.6% 늘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전인 2008년 9월 말 수준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신용대출이 4조6445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78.6%를 차지했고, 담보대출은 1조2669억원으로 21.4%였다. 평균금리는 신용대출이 연 41.2%, 담보대출이 19.5%로 지난해 3월 말보다 각각 2.8%포인트, 3.9%포인트 올랐다. 1인당 평균 신용대출금은 300만원, 담보대출금은 1000만원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법정 최고이자율(연 49%)을 받을 수 있는 개인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일부 저금리 담보대출 취급업체가 신규 대출을 줄이면서 평균 금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산 7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79곳의 대출금은 5조722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신용대출이 4조2152억원으로 83.1%를 차지했다. 특히 개인 신용대출은 3조6707억원으로 지난해 3월(2조9563억원)보다 24.2% 급증했다. 반면, 연체율은 13.2%로 지난해 3월 말보다 4.7%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체들이 채권 추심을 강화해 상환율을 높이고, 오래된 연체 채권은 매각하면서 연체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업체들은 지난해 31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대출 이용자의 57.4%는 회사원이었고, 자영업(18.9%), 학생·주부(6.0%), 공무원(3.0%)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대출 목적은 생활비(33.5%)와 사업자금(20.2%)이 가장 많았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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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들이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높은 대출금리를 바탕으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등록 대부업체 1만4783곳 가운데 보고서를 낸 6850곳에서 167만4437명에게 5조9114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에 견줘 분석 대상 업체는 976곳 줄었지만, 대출금은 되레 14.6% 늘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전인 2008년 9월 말 수준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법정 최고이자율(연 49%)을 받을 수 있는 개인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일부 저금리 담보대출 취급업체가 신규 대출을 줄이면서 평균 금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산 7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79곳의 대출금은 5조722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신용대출이 4조2152억원으로 83.1%를 차지했다. 특히 개인 신용대출은 3조6707억원으로 지난해 3월(2조9563억원)보다 24.2% 급증했다. 반면, 연체율은 13.2%로 지난해 3월 말보다 4.7%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체들이 채권 추심을 강화해 상환율을 높이고, 오래된 연체 채권은 매각하면서 연체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업체들은 지난해 31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대출 이용자의 57.4%는 회사원이었고, 자영업(18.9%), 학생·주부(6.0%), 공무원(3.0%)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대출 목적은 생활비(33.5%)와 사업자금(20.2%)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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