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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세력, 시민세력, 친수공간 중구 일대 '8부두 프래카드'로 도배된 사연은

소한마리-화절령- 2013. 4. 2. 08:45

 

  • 항만세력, 시민세력, 친수공간
  • 중구 일대 '8부두 프래카드'로 도배된 사연은
  • 13-04-01 21:43ㅣ 송정로 기자 (goods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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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내항8부두 시민광장 조성추진위원회8부두 개방을 위한 시민 궐기대회를 연 1일 오후 2.
     
    하승보 상임위원장이 먼저 나서 대회사를 하면서 항만세력이라고 지칭되는 단체들을 하나하나 호명했다. 그리고 왜 주민들에 환경피해를 입혀온 항만업체를 비호하느냐며 성토했다. 이 단체들은 시민친화적 내항활용 범시민대책위원회소속들이다.
     
    궐기대회가 열린 1일 중구 신포·신흥·유동·항동 일대에는 수백개의 프래카드가 거리를 도배하다시피했다. 내용도 수십여종인데 모두 인천 내항8부두 시민광장 조성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시민친화적 내항활용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두 단체가 서로 대립하며 붙인 것이다.
     
    하 위원장은 대책위의 프래카드 중 하나인 대책없는 8부두개방은 구도심공동화를 가속한다라는 내용에 분개했다. “8부두 개방이 어떻게 구도심 공동화를 가속하냐고 반문하며, 말도 안되는 논리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대책위가 내건 프래카드 내용은 이외 내항재개발은 친수공간과 항만발전이 공존해야 합니다’ ‘내항재개발은 여객선과 컨테이너가 외항으로 나간 후 시행되어야 한다’ ‘신포상권 무너트리는 개발만을 추진하는 세력은 물러나라등등이다.
     
    지난 2009년 활동을 시작한 대책위는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영자총협회, 선광관세사회, 인천항발전협의회, 새얼문화재단,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운노동조합, 한국선주협회 인천협의회, ()한중카페리협회, 인천항도선사회, 인천시창고업협회, 인천관세물류협회, 인천관세사회, 인천복합운송협회, 인천검수검정협회, 인천항만산업협회, 인천예선협회,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항만관련 단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문화,시민단체도 눈에 띤다.
     
    대책위는 2009년 안상수 인천시장 때 구성됐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당시 전임 시장이 내항을 주상복합아파트 등으로 개발하려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활동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재원마련을 명분으로 내항에 주거, 상업시설로 재개발하려는 것에 반대하며 친수공간이 돼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추진위도 재원 마련을 위한 상업시설을 거론하지 않는다. 항만관련 기관들이 더 이상 8부두를 임대하지 말고 수십년간 환경피해를 입어온 주민들을 위해 친수공간으로 개방하라는 것이며, 이제 이 안을 국토부와 항만공사가 내놔야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는 현재 대책위와 추진위의 입장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대책위는 내항 재개발에 있어 부두운영에 피해를 주지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친수공간과 항만발전이 공존해야한다는 것이며, ‘여객선과 컨테이너가 외항으로 나간후내항재개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목이 추진위의 주장과 이해를 달리하는 대목이다. 또 대책위의 일부는 추진위 쪽의 일부 인사들은 내항을 재개발하면서 상업적 재개발을 기대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심하고 있다. 과거 안상수 시장 시절 추진위쪽 일부는 그런 계획에 참여했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추진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는다.
    추진위와 대책위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의 '시민세력'과 '항만세력'들이 서로 얽혀있다. 그러나 수십년간 분진과 소음 등 내항의 환경 피해에  시달려온 주민을 위해 8부두를 친수공간으로 개방해야 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 세계적으로도 일본 요코하마항을 비롯해 내항의 친수 관광화 추세는 이미 오래전 부터 진행돼왔다. 이를 위한 재원마련과 절차의 이행은 정부당국의 몫이요, 책무다. 이를 위한 가시적 로드맵을 당국이 이제는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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