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우리 아파트는 경비원도 중요 구성원 임금 19%↑, 전원 고용 유리"
SBS입력2014.12.01 09:42수정2014.12.01 09:57
▷ 한수진/사회자:
청취자 여러분께서 살고 계신 아파트에서는 내년에 임금 인상과 고용문제 어떻게 하기로 하셨나요? 정부가 내년에 아파트 경비원들에게도 그동안 미뤄왔던 최저임금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 최저임금제 때문에 전국의 아파트 경비원들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죠, 이런 가운데 성북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 사례가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오늘은 이 아파트 주민 대표 연결해서 아파트 임금 또 고용문제 어떻게 풀었는지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석관동 두산 아파트의 심재철 입주자 대표 회장님 나와 계십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안녕하세요. 심재철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이른 아침에 고맙습니다. 자, 지금 석관동 두산아파트 총 몇 세대가 살고 계십니까?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저희 아파트는 25개동의 1998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우 꽤 큰 단지네요, 그럼 아파트 경비원 분들은 몇 분 일하고 계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총 30명이 2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근 입주민 대표회의가 열렸던 것 같은데요. 아파트 경비원 임금 인상이나 고용 관련해서 어떤 결정을 내리신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저희 아파트는 좀 일찍 10월 말에 결정을 했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 일찍 하셨네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총 경비비가 내년에 약 19% 인상되고 경비원 월급은 약 14% 인상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저 임금제를 적용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올해 임금이 대충 얼마였고요. 내년엔 얼마로 오르게 되는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원래 최저임금이 올해 5210원인데 경비원들은 4689원을 받았잖아요.
내년에 5580원으로 오르니까 경비원들이 월 평균 123만 원에 내년에 143만원 정도 약 20만 원 정도 오르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게 됐군요, 경비원 문들은 참 좋아하실 것 같은데 어떤가요? 주민들은 이렇게 임금 인상에 전원 고용 유지 흔쾌히 수용하시던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관리비 증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런데 법적으로 최저 임금을 보장해야 되는 것이니까. 경비원도 아파트의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생각하니까 큰 불만 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반대하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부 동의해주셨단 말씀이네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19% 올릴 경우에는 산술적으로 계산할 경우, 한 세대가 얼마 정도 더 부담해야 하는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저희는 다양한 평수가 살지만 평균 33평 기준으로 하면 한 달에 약 5천 원 정도 인상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5천 원 정도. 네, 커피 한 잔 값 이런 얘기들 하던데 정말 그러네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누구보다도 경비원 분들 기뻐하셨을 것 같은데, 뭐라고들 하시던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내년 월급이 14%나 오르니까 아주 좋아들 하시고요, 주민들에게 고마워하십니다. 그리고 10월 대표회의에서 임금인상이 결정된 후에 표정이 좀 부쩍 밝아지신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경비원 분들 표정이 밝아지신 것 같다고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주관적인 것 같지만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무래도 일하실 때 더 힘이 나지 않으시겠어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네 그렇겠죠.
▷ 한수진/사회자:
더구나 이런 결정을 고민들 많이 하실 텐데 일찌감치 해주신 것에 대해서 아주 좋아들 하실 것 같은데요. 근데 이런 결정할 때 주민들도 염두에 둔 점이 있을 것 같아요. 가장 많이 좀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린 점은 뭐였나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그렇죠, 이제 주민들이 관리비 오르는 것에 대해 민감하시니까 관리비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설득을 할 것인가. 왜 올려 져야 하는가 합리성,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되는 것들, 이런 것들을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근데 지금 저 살고 계신 두산아파트는 그동안 꾸준히 경비 임금 올려 오셨다고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최저 임금이 어떻게 보면 매년 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만큼 올렸습니다. 저희 아파트가 최저임금을 매년 인상하는 거지 우리 아파트가 그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에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네. 자 지금 보통 아파트 경비원 사례비는 관리비 속에 포함이 되기 마련인데요. 이 관리비 주요항목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알고 계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관리 사무소 직원들의 인건비가 대부분이 일반 관리비. 잘 아시는 청소비, 경비비, 또 수선유지비, 난방비, 전기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중에 난방비와 전기료 합계가 약 60% 정도 되고요. 경비비는 한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래서요, 난방비나 전기세를 일정 부분 줄일 수만 있다면 경비원 임금 부분 늘어난다고 해도 전체 차원에서는 좀 관리가 되는 게 아닌가. 조정이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이야기들도 있던데 가능한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관리비 총액으로 비교하면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 점들도 고려를 하신 거예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주민들을 설득할 때 경비 최저임금은 법적으로 올려줘야 하니까 올려주고, 우리 관리비가 증가하는 부분은 우리 아파트는 전기절약 운동을 활발하게 하니까 관리비 총액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고 설득을 드렸죠.
▷ 한수진/사회자:
아 실제로 전기 절약 운동을 하고 계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네. 저희 아파트는 2011년부터 아주 활발하게 전기 절약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어떻게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공용 전기를 줄이기 위해서 지하주차장의 형광등을 40W에서 20W LED등으로 다 바꿨고요. 그 개수가 1450개나 되니까 절감량이 굉장히 많이 되고요.
최근에는 가로등도 150W에서 50W LED등으로 바꿨어요. 그리고 이제 주민들하고는 제가 정한 건데 '미스터 갈릴레이 3+1 절전운동'을 아주 활발하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스터 갈릴레이의 3+1 절전운동' 무슨 뜻일까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과학적으로 전기를 절약하자는 거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전기 절약도 누군가의 고통을 동반하는 형식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요새는
가전제품이 다 스마트 하지 않습니까? 그런 스마트한 가전제품의 절전 기능이라든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전기 절약 운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네, 근데 왜 갈릴레이에요? 미스터 갈릴레이?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제 별명이 미스터 갈릴레이라고 아파트에서 불러줘서 그래서 제가 그냥 붙였어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 아 그러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 한수진/사회자:
아유 멋진 별명을 갖고 계시네요. 이렇게 해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전기료를 많이 절약하시고 또 그런 부분 경비원 임금 상승 부분 메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설득하고 합의를 해나간 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우리가 지난 4년간 경비비가 1억 3천만 원 정도 증가했거든요.
그러니까 4억 5천에서 4억 8천으로 증가했는데 우리 아파트가 올해 전기가 200만 KW가 줄어드니까 돈으로 약, 실질적으로 4억이 덜 나왔고 전기료 인상까지 합하면 5억 원의 전기료를 덜 내는 거니까 충분하지 않느냐 이렇게 설득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참 마음을 모으고 지혜를 발휘해서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내신 건데 말이죠. 웬만큼 큰 아파트 단지라면 얼마든지 석관동 두산 아파트 사례처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떠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네, 뭐 저희 아파트가 특별한 아파트는 아니니까요. 다른 아파트도 다 이렇게 전기 절약해서 벤치마킹할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네, 그러면 경비원들 고용 유지에도 어려움이 없을 거고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러네요. 자 지금 또 전국 거의 모든 아파트들이 경비원 고용할 때 직접 고용하지 않고 있잖아요. 용역 회사 중간에 끼워서 고용하는 방식인데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저희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이런 시스템이 경비원들에게는 고용불안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네네.
▷ 한수진/사회자:
여기에 대해서 두산 아파트에서 고민한 게 없습니까?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파트에서는 경비 월급과 퇴직금까지 포함한 금액을 매 달 용역업체에 지급하거든요. 근데 용역업체에서는 경비원 월급만 지급하고 1년이 지나야 퇴직금을 지급하거든요. 근데 경비가 1년 이내에 퇴직, 쌓인 퇴직금은 용역 업체의 수입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부 용역 업체가 이 퇴직금 수입 때문에 경비원을 1년 이내에 해고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특별한 계약 조항을 좀 추가 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주민이 원하지 않는 경비를 용역업체가 임의로 교체할 수 없다고 했고요. 그리고 2개월의 수습 기간 내에 3분의 1 이상의 경비가 교체될 경우, 용역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렇게 계약 조건을 추가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주민의 동의를 받도록 했군요? 1년 이내에 교체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퇴직금 때문에 용역 업체가 임의로 경비를 해고 하는 걸 막기 위해서 이걸 추가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런 일도 있군요? 퇴직금 때문에 그런 일도 있어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네. 경비용역이 1년 단위로 이뤄지다보니까 어떤 특수한 상황이 발생해서 그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군요. 아 여러 가지로 주민 여러분들이 마음을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 예, 정말 보기가 좋고요, 이런 사례가 전국의 다른 아파트에도 귀감이 됐음 하는 마음이네요. 예. 오늘 이른 아침에 말씀 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지금까지 석관동 두산아파트 심재철 입주자 대표 회장과 말씀 나눠 봤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 살고 계신 아파트에서는 내년에 임금 인상과 고용문제 어떻게 하기로 하셨나요? 정부가 내년에 아파트 경비원들에게도 그동안 미뤄왔던 최저임금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 최저임금제 때문에 전국의 아파트 경비원들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죠, 이런 가운데 성북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 사례가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오늘은 이 아파트 주민 대표 연결해서 아파트 임금 또 고용문제 어떻게 풀었는지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석관동 두산 아파트의 심재철 입주자 대표 회장님 나와 계십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안녕하세요. 심재철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이른 아침에 고맙습니다. 자, 지금 석관동 두산아파트 총 몇 세대가 살고 계십니까?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저희 아파트는 25개동의 1998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우 꽤 큰 단지네요, 그럼 아파트 경비원 분들은 몇 분 일하고 계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총 30명이 2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근 입주민 대표회의가 열렸던 것 같은데요. 아파트 경비원 임금 인상이나 고용 관련해서 어떤 결정을 내리신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저희 아파트는 좀 일찍 10월 말에 결정을 했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 일찍 하셨네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총 경비비가 내년에 약 19% 인상되고 경비원 월급은 약 14% 인상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저 임금제를 적용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올해 임금이 대충 얼마였고요. 내년엔 얼마로 오르게 되는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원래 최저임금이 올해 5210원인데 경비원들은 4689원을 받았잖아요.
내년에 5580원으로 오르니까 경비원들이 월 평균 123만 원에 내년에 143만원 정도 약 20만 원 정도 오르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게 됐군요, 경비원 문들은 참 좋아하실 것 같은데 어떤가요? 주민들은 이렇게 임금 인상에 전원 고용 유지 흔쾌히 수용하시던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관리비 증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런데 법적으로 최저 임금을 보장해야 되는 것이니까. 경비원도 아파트의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생각하니까 큰 불만 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반대하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부 동의해주셨단 말씀이네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19% 올릴 경우에는 산술적으로 계산할 경우, 한 세대가 얼마 정도 더 부담해야 하는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저희는 다양한 평수가 살지만 평균 33평 기준으로 하면 한 달에 약 5천 원 정도 인상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5천 원 정도. 네, 커피 한 잔 값 이런 얘기들 하던데 정말 그러네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누구보다도 경비원 분들 기뻐하셨을 것 같은데, 뭐라고들 하시던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내년 월급이 14%나 오르니까 아주 좋아들 하시고요, 주민들에게 고마워하십니다. 그리고 10월 대표회의에서 임금인상이 결정된 후에 표정이 좀 부쩍 밝아지신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경비원 분들 표정이 밝아지신 것 같다고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주관적인 것 같지만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무래도 일하실 때 더 힘이 나지 않으시겠어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네 그렇겠죠.
▷ 한수진/사회자:
더구나 이런 결정을 고민들 많이 하실 텐데 일찌감치 해주신 것에 대해서 아주 좋아들 하실 것 같은데요. 근데 이런 결정할 때 주민들도 염두에 둔 점이 있을 것 같아요. 가장 많이 좀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린 점은 뭐였나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그렇죠, 이제 주민들이 관리비 오르는 것에 대해 민감하시니까 관리비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설득을 할 것인가. 왜 올려 져야 하는가 합리성,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되는 것들, 이런 것들을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근데 지금 저 살고 계신 두산아파트는 그동안 꾸준히 경비 임금 올려 오셨다고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최저 임금이 어떻게 보면 매년 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만큼 올렸습니다. 저희 아파트가 최저임금을 매년 인상하는 거지 우리 아파트가 그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에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네. 자 지금 보통 아파트 경비원 사례비는 관리비 속에 포함이 되기 마련인데요. 이 관리비 주요항목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알고 계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관리 사무소 직원들의 인건비가 대부분이 일반 관리비. 잘 아시는 청소비, 경비비, 또 수선유지비, 난방비, 전기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중에 난방비와 전기료 합계가 약 60% 정도 되고요. 경비비는 한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래서요, 난방비나 전기세를 일정 부분 줄일 수만 있다면 경비원 임금 부분 늘어난다고 해도 전체 차원에서는 좀 관리가 되는 게 아닌가. 조정이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이야기들도 있던데 가능한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관리비 총액으로 비교하면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 점들도 고려를 하신 거예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주민들을 설득할 때 경비 최저임금은 법적으로 올려줘야 하니까 올려주고, 우리 관리비가 증가하는 부분은 우리 아파트는 전기절약 운동을 활발하게 하니까 관리비 총액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고 설득을 드렸죠.
▷ 한수진/사회자:
아 실제로 전기 절약 운동을 하고 계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네. 저희 아파트는 2011년부터 아주 활발하게 전기 절약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어떻게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공용 전기를 줄이기 위해서 지하주차장의 형광등을 40W에서 20W LED등으로 다 바꿨고요. 그 개수가 1450개나 되니까 절감량이 굉장히 많이 되고요.
최근에는 가로등도 150W에서 50W LED등으로 바꿨어요. 그리고 이제 주민들하고는 제가 정한 건데 '미스터 갈릴레이 3+1 절전운동'을 아주 활발하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스터 갈릴레이의 3+1 절전운동' 무슨 뜻일까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과학적으로 전기를 절약하자는 거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전기 절약도 누군가의 고통을 동반하는 형식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요새는
가전제품이 다 스마트 하지 않습니까? 그런 스마트한 가전제품의 절전 기능이라든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전기 절약 운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네, 근데 왜 갈릴레이에요? 미스터 갈릴레이?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제 별명이 미스터 갈릴레이라고 아파트에서 불러줘서 그래서 제가 그냥 붙였어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 아 그러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 한수진/사회자:
아유 멋진 별명을 갖고 계시네요. 이렇게 해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전기료를 많이 절약하시고 또 그런 부분 경비원 임금 상승 부분 메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설득하고 합의를 해나간 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우리가 지난 4년간 경비비가 1억 3천만 원 정도 증가했거든요.
그러니까 4억 5천에서 4억 8천으로 증가했는데 우리 아파트가 올해 전기가 200만 KW가 줄어드니까 돈으로 약, 실질적으로 4억이 덜 나왔고 전기료 인상까지 합하면 5억 원의 전기료를 덜 내는 거니까 충분하지 않느냐 이렇게 설득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참 마음을 모으고 지혜를 발휘해서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내신 건데 말이죠. 웬만큼 큰 아파트 단지라면 얼마든지 석관동 두산 아파트 사례처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떠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네, 뭐 저희 아파트가 특별한 아파트는 아니니까요. 다른 아파트도 다 이렇게 전기 절약해서 벤치마킹할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네, 그러면 경비원들 고용 유지에도 어려움이 없을 거고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러네요. 자 지금 또 전국 거의 모든 아파트들이 경비원 고용할 때 직접 고용하지 않고 있잖아요. 용역 회사 중간에 끼워서 고용하는 방식인데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저희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이런 시스템이 경비원들에게는 고용불안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네네.
▷ 한수진/사회자:
여기에 대해서 두산 아파트에서 고민한 게 없습니까?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파트에서는 경비 월급과 퇴직금까지 포함한 금액을 매 달 용역업체에 지급하거든요. 근데 용역업체에서는 경비원 월급만 지급하고 1년이 지나야 퇴직금을 지급하거든요. 근데 경비가 1년 이내에 퇴직, 쌓인 퇴직금은 용역 업체의 수입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부 용역 업체가 이 퇴직금 수입 때문에 경비원을 1년 이내에 해고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특별한 계약 조항을 좀 추가 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주민이 원하지 않는 경비를 용역업체가 임의로 교체할 수 없다고 했고요. 그리고 2개월의 수습 기간 내에 3분의 1 이상의 경비가 교체될 경우, 용역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렇게 계약 조건을 추가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주민의 동의를 받도록 했군요? 1년 이내에 교체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퇴직금 때문에 용역 업체가 임의로 경비를 해고 하는 걸 막기 위해서 이걸 추가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런 일도 있군요? 퇴직금 때문에 그런 일도 있어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네. 경비용역이 1년 단위로 이뤄지다보니까 어떤 특수한 상황이 발생해서 그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군요. 아 여러 가지로 주민 여러분들이 마음을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 예, 정말 보기가 좋고요, 이런 사례가 전국의 다른 아파트에도 귀감이 됐음 하는 마음이네요. 예. 오늘 이른 아침에 말씀 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지금까지 석관동 두산아파트 심재철 입주자 대표 회장과 말씀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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