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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우리 아파트는 경비원도 중요 구성원 임금 19%↑, 전원 고용 유리"

소한마리-화절령- 2014. 12. 1. 11:18

[한수진의 SBS 전망대]

 "우리 아파트는 경비원도 중요 구성원 임금 19%↑, 전원 고용 유리"

SBS|입력2014.12.01 09:42|수정2014.12.01 09:57

▷ 한수진/사회자:

청취자 여러분께서 살고 계신 아파트에서는 내년에 임금 인상과 고용문제 어떻게 하기로 하셨나요? 정부가 내년에 아파트 경비원들에게도 그동안 미뤄왔던 최저임금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 최저임금제 때문에 전국의 아파트 경비원들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죠, 이런 가운데 성북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 사례가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오늘은 이 아파트 주민 대표 연결해서 아파트 임금 또 고용문제 어떻게 풀었는지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석관동 두산 아파트의 심재철 입주자 대표 회장님 나와 계십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안녕하세요. 심재철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이른 아침에 고맙습니다. 자, 지금 석관동 두산아파트 총 몇 세대가 살고 계십니까?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저희 아파트는 25개동의 1998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우 꽤 큰 단지네요, 그럼 아파트 경비원 분들은 몇 분 일하고 계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총 30명이 2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근 입주민 대표회의가 열렸던 것 같은데요. 아파트 경비원 임금 인상이나 고용 관련해서 어떤 결정을 내리신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저희 아파트는 좀 일찍 10월 말에 결정을 했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 일찍 하셨네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총 경비비가 내년에 약 19% 인상되고 경비원 월급은 약 14% 인상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저 임금제를 적용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올해 임금이 대충 얼마였고요. 내년엔 얼마로 오르게 되는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원래 최저임금이 올해 5210원인데 경비원들은 4689원을 받았잖아요.

내년에 5580원으로 오르니까 경비원들이 월 평균 123만 원에 내년에 143만원 정도 약 20만 원 정도 오르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게 됐군요, 경비원 문들은 참 좋아하실 것 같은데 어떤가요? 주민들은 이렇게 임금 인상에 전원 고용 유지 흔쾌히 수용하시던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관리비 증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런데 법적으로 최저 임금을 보장해야 되는 것이니까. 경비원도 아파트의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생각하니까 큰 불만 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반대하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부 동의해주셨단 말씀이네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19% 올릴 경우에는 산술적으로 계산할 경우, 한 세대가 얼마 정도 더 부담해야 하는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저희는 다양한 평수가 살지만 평균 33평 기준으로 하면 한 달에 약 5천 원 정도 인상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5천 원 정도. 네, 커피 한 잔 값 이런 얘기들 하던데 정말 그러네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누구보다도 경비원 분들 기뻐하셨을 것 같은데, 뭐라고들 하시던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내년 월급이 14%나 오르니까 아주 좋아들 하시고요, 주민들에게 고마워하십니다. 그리고 10월 대표회의에서 임금인상이 결정된 후에 표정이 좀 부쩍 밝아지신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경비원 분들 표정이 밝아지신 것 같다고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주관적인 것 같지만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무래도 일하실 때 더 힘이 나지 않으시겠어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네 그렇겠죠.

▷ 한수진/사회자:

더구나 이런 결정을 고민들 많이 하실 텐데 일찌감치 해주신 것에 대해서 아주 좋아들 하실 것 같은데요. 근데 이런 결정할 때 주민들도 염두에 둔 점이 있을 것 같아요. 가장 많이 좀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린 점은 뭐였나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그렇죠, 이제 주민들이 관리비 오르는 것에 대해 민감하시니까 관리비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설득을 할 것인가. 왜 올려 져야 하는가 합리성,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되는 것들, 이런 것들을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근데 지금 저 살고 계신 두산아파트는 그동안 꾸준히 경비 임금 올려 오셨다고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최저 임금이 어떻게 보면 매년 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만큼 올렸습니다. 저희 아파트가 최저임금을 매년 인상하는 거지 우리 아파트가 그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에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네. 자 지금 보통 아파트 경비원 사례비는 관리비 속에 포함이 되기 마련인데요. 이 관리비 주요항목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알고 계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관리 사무소 직원들의 인건비가 대부분이 일반 관리비. 잘 아시는 청소비, 경비비, 또 수선유지비, 난방비, 전기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중에 난방비와 전기료 합계가 약 60% 정도 되고요. 경비비는 한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래서요, 난방비나 전기세를 일정 부분 줄일 수만 있다면 경비원 임금 부분 늘어난다고 해도 전체 차원에서는 좀 관리가 되는 게 아닌가. 조정이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이야기들도 있던데 가능한 건가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관리비 총액으로 비교하면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 점들도 고려를 하신 거예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주민들을 설득할 때 경비 최저임금은 법적으로 올려줘야 하니까 올려주고, 우리 관리비가 증가하는 부분은 우리 아파트는 전기절약 운동을 활발하게 하니까 관리비 총액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고 설득을 드렸죠.

▷ 한수진/사회자:

아 실제로 전기 절약 운동을 하고 계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네. 저희 아파트는 2011년부터 아주 활발하게 전기 절약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어떻게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공용 전기를 줄이기 위해서 지하주차장의 형광등을 40W에서 20W LED등으로 다 바꿨고요. 그 개수가 1450개나 되니까 절감량이 굉장히 많이 되고요.

최근에는 가로등도 150W에서 50W LED등으로 바꿨어요. 그리고 이제 주민들하고는 제가 정한 건데 '미스터 갈릴레이 3+1 절전운동'을 아주 활발하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스터 갈릴레이의 3+1 절전운동' 무슨 뜻일까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과학적으로 전기를 절약하자는 거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전기 절약도 누군가의 고통을 동반하는 형식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요새는

가전제품이 다 스마트 하지 않습니까? 그런 스마트한 가전제품의 절전 기능이라든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전기 절약 운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네, 근데 왜 갈릴레이에요? 미스터 갈릴레이?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제 별명이 미스터 갈릴레이라고 아파트에서 불러줘서 그래서 제가 그냥 붙였어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 아 그러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 한수진/사회자:

아유 멋진 별명을 갖고 계시네요. 이렇게 해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전기료를 많이 절약하시고 또 그런 부분 경비원 임금 상승 부분 메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설득하고 합의를 해나간 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우리가 지난 4년간 경비비가 1억 3천만 원 정도 증가했거든요.

그러니까 4억 5천에서 4억 8천으로 증가했는데 우리 아파트가 올해 전기가 200만 KW가 줄어드니까 돈으로 약, 실질적으로 4억이 덜 나왔고 전기료 인상까지 합하면 5억 원의 전기료를 덜 내는 거니까 충분하지 않느냐 이렇게 설득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참 마음을 모으고 지혜를 발휘해서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내신 건데 말이죠. 웬만큼 큰 아파트 단지라면 얼마든지 석관동 두산 아파트 사례처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떠세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네, 뭐 저희 아파트가 특별한 아파트는 아니니까요. 다른 아파트도 다 이렇게 전기 절약해서 벤치마킹할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네, 그러면 경비원들 고용 유지에도 어려움이 없을 거고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러네요. 자 지금 또 전국 거의 모든 아파트들이 경비원 고용할 때 직접 고용하지 않고 있잖아요. 용역 회사 중간에 끼워서 고용하는 방식인데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 저희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이런 시스템이 경비원들에게는 고용불안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네네.

▷ 한수진/사회자:

여기에 대해서 두산 아파트에서 고민한 게 없습니까?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파트에서는 경비 월급과 퇴직금까지 포함한 금액을 매 달 용역업체에 지급하거든요. 근데 용역업체에서는 경비원 월급만 지급하고 1년이 지나야 퇴직금을 지급하거든요. 근데 경비가 1년 이내에 퇴직, 쌓인 퇴직금은 용역 업체의 수입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부 용역 업체가 이 퇴직금 수입 때문에 경비원을 1년 이내에 해고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특별한 계약 조항을 좀 추가 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주민이 원하지 않는 경비를 용역업체가 임의로 교체할 수 없다고 했고요. 그리고 2개월의 수습 기간 내에 3분의 1 이상의 경비가 교체될 경우, 용역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렇게 계약 조건을 추가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주민의 동의를 받도록 했군요? 1년 이내에 교체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렇죠, 퇴직금 때문에 용역 업체가 임의로 경비를 해고 하는 걸 막기 위해서 이걸 추가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런 일도 있군요? 퇴직금 때문에 그런 일도 있어요.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네. 경비용역이 1년 단위로 이뤄지다보니까 어떤 특수한 상황이 발생해서 그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군요. 아 여러 가지로 주민 여러분들이 마음을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 예, 정말 보기가 좋고요, 이런 사례가 전국의 다른 아파트에도 귀감이 됐음 하는 마음이네요. 예. 오늘 이른 아침에 말씀 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심재철 /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 :

아 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지금까지 석관동 두산아파트 심재철 입주자 대표 회장과 말씀 나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