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식지 36호 (2006년 9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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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수해성금 독려
북한 당국은 8월 말 당 간부들을 상대로 피해지구 지원 임시당총회를 소집해서 성금문제를 논의했다. 회의에서 수해피해 정황을 간단히 발표했다. 이번 수해로 양덕지구에서만 수 천 명이 죽었다고 하면서 각 지역의 수해피해도 대강 알렸다. 또 비 피해로 집 없는 사람이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면서 “우리들도 어렵지만 량심껏 성금하라”고 호소했다. 실제 양덕지구의 인명피해는 3만 명이 넘지만 당 간부들에게는 평양의 공식집계라며 수천 명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수재로 이재민도 100만 명 이상임을 밝혔다.
당 일꾼들에게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 인민을 살려주기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으로 우리 인민을 보살펴야 한다”면서 “인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민족이 생존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 정 일꾼들은 남이 혜택을 얼마 줄까 기다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추위가 오기 전에 살림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피해복구에 전념토록 촉구했다.
한편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정부가 수해 피해를 유엔에 상세히 보고하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직 별 소식이 없다고 말을 하고 있다. “일부 공화국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선량한 마음으로 인도주의 차원에서 우리 인민을 지원하려는 유엔 기구를 위협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수해성금, 주택건설비 등 각종 지원금 한 달에 만원
회령 주민들은 한 달에 지출해야 하는 지원비만 1만 원 이상이다. 수해 성금과 백두산 건설, 회령시 주택 건설 등 여러 명목으로 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회령시 주택 건설비는 직접 노동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세대당 모래와 자갈 한 달구지에 해당하는 값을 내야 한다. 한 달구지에 1,500원씩 해서 회령시 주택건설비만 3천원을 내야 한다.
준전시태세 강화
북한의 준전시태세가 보다 강화되고 있다. 국경연선 지역에서는 군인들에게 수류탄을 포함해 전투정량, 탄약 등 휴대 가능한 무기를 발급했다. 인민무력부 총참모부에서는 아예 국경봉쇄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경연선에 잠복초소와 함께 함정을 파고 그 안에 창과 날카로운 꼬챙이를 박아 넣어 빠지면 부상으로 빠져나오기 힘들게 만들었다. 또 로농적위대에까지 군복을 지급하고 있다. 로농적위대들도 군복을 지급받음으로써 전 군인이 군복을 착용하고 훈련에 임하게 되었다. 중국 국경변 역시 경비가 전례 없이 심하다. 변방대대, 해방군, 공안 등 3중으로 교차 단속중이다. 중국은 국경 변방 풀숲에 차량을 숨겨놓은 뒤 수십 명씩 무장한 채 신분증을 요구하고 여행목적 등을 상세히 캐묻는 등 단속을 엄격히 하고 있다.
인민군대도 감자를 주식으로 먹기 위한 대책 세우라
지난 6월 29일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의 지시로 인민군대도 감자를 주식으로 먹기 위한 대책을 세우라는 지시가 내렸다. 흰쌀이 나는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는 흰쌀을 주식으로 하되, 감자가 많이 나는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들은 감자를 주식으로 먹으라는 지시였다. 이번 지시는 국방위원장이 4월 21일에 “감자가 많이 나는 지역에 주둔한 부대들에서 인민들이 감자를 주식으로 먹으면, 인민군대도 감자를 주식으로 먹어야 한다”고 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주변 나라들에 절대로 기대를 걸지 말며”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7월 30일자로, <전군이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늦추지 말고 싸울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할 데 대하여>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지시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남조선 괴뢰들은 북한을 악의 축, 핵무기 국가라고 악의적으로 말하며 제 2의 조선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전쟁 연습에 올리고 있기 때문에 “주변 나라들에 절대로 기대를 걸지 말며, 오직 자체의 힘으로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지휘성원들과 군인들 속에서 전쟁공포증과 정세에 대한 만성적인 태도, 주변나라들에 대한 환상을 철저히 없애고 주체적인 립장에서 지금 있는 무장과 총 폭탄으로 적들을 때려부실 수 있게 만단의 전투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한 바에 따라 전투 준비를 철저히 갖출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제대준비 군인 금 훔치다 불명예제대
올 6월 황해남도 모 군부대의 부분대장인 한 여성대원이 부대에서 자체 생산하는 금을 훔치다 적발되어 생활제대(불명예제대)한 사건이 있었다. 그 군인은 제대일이 가까워오자 사회에서 살아갈 방도를 찾던 중에 금을 훔치려고 작정하고, 교대근무시간을 이용해 금 1kg 가량을 절취하다 발각되었다. 교대 근무 시간이 짧다보니 금을 뜨는 작은 숟가락 대신 손으로 퍼서 담다가 손에 흔적이 남는 바람에 현장에서 체포 되어 발뺌할 수 없었다.
8월 전기 사정 호전
8월 들어 두만강변 도시들의 전기 사정이 나아졌다. 콤팩트 전등으로 교체해서인지 아니면 장마철 물량이 많아서인지 오전 9~12시 사이, 오후 12시~16시 사이, 저녁 20시 ~ 24시까지 전기가 풍족하게 공급되고 있다. 주민들은 날마다 요즘처럼만 주면 좋겠다고 한다.
공개심판 회의로 13세대 추방
8월 20일 회령시에서는 공개심판회의가 있었다. 시 경기장에 공장 기업소, 가두, 인민반, 학교 학생들까지 참가한 이번 회의에는 마약 밀매, 밀수, 도강자 등이 재판을 받았다. 이 결과 13세대가 농촌 지역으로 추방되었는데, 추방령이 내린 후 힘 있는 집은 평양의 친척들과 연락해 손을 썼으나 그렇지 못한 주민들은 최종적으로 무단 추방되었다. 그 중 모씨는 군관제대한 군인으로 도강자를 돕다가 3개월 로동단련대형을 받았다. 태권도도 잘하고 군사 기밀도 많이 알고 있는 그가 3개월 후에 무사히 나올 수 있을지 그의 가족들은 매우 근심하고 있다.
무상치료시 ‘국가로부터 모르고 받는 혜택’
전국의 각 시, 군급 인민병원에 가면 ‘국가로부터 모르고 받는 혜택’이라는 글이 있다. 인민들이 병원에서 받는 치료비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보면 누구나 무상치료를 받고 있어 치료비로 걱정하는 일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무상치료를 받던 황금시기가 끝난 지 이미 오래이다. 왕진 다녀오는 데 45원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있지만, 현실에서는 가외의 돈이 들어간다. 의사를 한 번 오도록 청하는데 식사 접대에 담배, 술 등을 챙겨주고, 다음에 또 와달라고 하려면 보통 6-7천 원 정도 들어간다. 초음파 검사나 렌트겐 검사를 받으려고 해도 시약이 없어 시약 값으로 5-6천원을 내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약품을 모두 장마당에서 사와야 한다. 항생제 한 통에 1만 원 이상, 포도당 한 병에 800-1,000원 이상, 점적 주사약 한 병에 500원 이상 든다. 병원에서 주사약을 제공한다 해도 유료이다. 때때로 환자들은 약솜과 초 등을 부담하기도 하고, 의사로부터 술, 담배 등에 대해 개별적인 부탁을 받으면 이것저것 챙겨주어야 한다. 단, 진료과 치료대상에 속하는 항일투사, 현직 간부와 그 가족들은 병원에서 부담한다. 그 외 무상치료의 혜택에서 일찌감치 밀려난 일반 주민들은 무상치료를 받던 시기가 좋았다며 고(故) 김일성 주석을 그리워한다.
다음은 무상치료 시기 ‘국가로부터 받는 혜택’의 내용이다.
병원 접수비 6원 초진비 15원 왕진비 45원 일반혈액검사 20원 전염병초진검사 25원 위액검사 20원 랜트겐 촬영 50원 위내시경 70원 초음파검사 100원 심전도검사 20원 뇌파검사 30원 장내시경 70원 씨티검사 30원 척수액검사 30원 위절제수술 600원 천자비 20원 |
무상치료 혜택 1인당 146원 무상치료 혜택 1세대당 446원 예방치료 혜택 1인당 30원 예방치료 혜택 1세대당 142원 의사협의회 5원 5명이상 의사협의회 30원 학위학직자 협의회 60원 정맥주사 10원 점적주사 20원 충수수술 100~300원 뇌수술 1,500원 식도이물제거 100원 편도수술 30원 심장수술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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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유료회원제로 전환합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북한소식’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말씀 드립니다. 보다 양질의 북한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내달 10월부터 ‘오늘의 북한소식’을 유료회원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별도의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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