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리九切里

이주 노동자 그들이 아니라 우리다

소한마리-화절령- 2007. 10. 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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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노동자 그들이 아니라 우리다>는


* 출판의도 : 이주노동자 인권단체인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은 적어도 우리     사회 내에서 생존의 문제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티는 사람들을 외면하거    나 편견을 지니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계획하여


* 내용 구성 :-이주노동자,

            - 결혼이민자,

            - 이주노동자의 수필, 

            - 버마 난민어린이 교육 지원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코시안, 그 밖에 학업이나 사업 목적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들과 우리는 직간접으로 만나고 관계를 맺는 엄연한 이웃이지만 한국인은 그들이 잘나기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면서 무시하고 무관심하다. 좋든 싫든 앞으로 새로운 이웃과 살아야한다면 이웃에 대한 간단한 이해 정도는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 개인주의가 일그러진 형태로 도입되면서 자신 나아가 가족의 이해가 걸려 있지 않으면 신경을 쓰지 않거나 귀찮아하는 경향을 목도하며 경제가 발전하고 민주화가 진전되는 사회라면 나 이외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행동해야 하지 않는가를 일깨우고자 하는 바람으로 책을 준비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 하여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에게 요구하는 엄격한 윤리의식과 솔선수범이, 세계 국가들 가운데 상위에 속하는 한국 사회에도 적용된다고 믿습니다. <이주노동자, ‘그들’이 아니라 ‘우리’다>는 낮은 임금과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는 채로, 더욱이 사람들의 무시와 왜곡된 시선을 받으며 사는 사람들의 면면 중 일부를 서술한 것에 불과합니다. 글에 소개된 이들의 희로애락을 들으며 가난의 세습에 의해, 또는 제도의 결함이나 미비로 인해서 먹고 사는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이들을 우리의 관심권 안에 들여놓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주노동자로 대표되는 외국인을 무조건 가엾고 고통받는 계층으로 부각하기보다 보편적인 고민과 장단점을 갖고 있는 인간으로 가감없이 보임으로써 현상의 본질을 가리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한국말이 서투른 사람들로부터 마음속의 이야기를 들으려니 필자로서 이들의 정확하고 깊숙한 마음을 뽑아내지 못한 미진함이 크다. 간단한 대화 정도나 가능한 외국인의 생각은 유감스럽지만 옮겨 담지 못하고, 한국에서 지낸 기간이 좀 되거나 의사소통이 되는 사람의 목소리를 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제 사정의 차이를 인간의 차이로 혼동하거나 피부색에 따라 이 사람들이 생각도 감정도 모자란다고 부주의하게 규정하는 우를 탈피해야할 것이다. 이 땅을 찾은 사람과 한국인사이에는 문화와 환경의 차이는 있으며 이는 존중과 배려로 메우면 된다고 봅니다.


이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이주노동자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투망식 단속으로 출국해야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어를 더욱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이 책에 자신의 생각을 속 시원히 털어놓기를 희망했으나 무엇보다 한글 습득이 쉽지 않았고 안정적으로 글쓰기를 할 여건이 부족하여 제4장에 다섯 편의 글을 싣는데 그쳤습니다. ‘쓰기’가 말하기보다 훨씬 어렵다보니 재중동포가 쓴 글 외에 나머지는 각자의 모국어로 쓴 글입니다.


이주노동자의 현실이 주 내용이지만 한국인으로 살기로 작정한 이주여성에 관한 글을 일부 다뤘습니다. 기간의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우리와 공생해야 하는 이들이기에 이제 갈등을 줄이고 공평하게 만나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숙고하자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이 국제연대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태국 국경도시 ‘메솟’에 있는 버마 난민어린이 교육 지원과 관련한 글을 제 5장에 담았습니다.


난민이거나 이주노동을 하는 버마인과 아시아인들은 이주노동자의 상황 가운데서도 가장 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마음의 폭을 넓히자는 기대로 현재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린 버마 상황 그 중에서도 버마 유랑민(IDPs)과 난민의 모습을 소개하였습니다. 


 이 책이 힘없는 이웃들을 긍정하고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감히 꿈꿉니다.


책이 필요하신 분들은 keycord@hanmail.net으로 연락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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