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유력인사 5명 美 인물평가 내용>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8.08 06:43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미 육군 정보당국이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 고당(古堂) 조만식,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 등 당시 조선 지도자들의 자질 및 친미.친일 여부를 파악한 평가표의 뒷면에는 이들에 대한 간단한 인물소개가 적혀 있다.
다음은 작성자가 직접 쓴 조만식 선생 등 5명에 대한 서술내용. 작성자는 미 육군정보국 산하 전쟁부에 당시 근무했던 로버트 키니(Robert Kinney)로 직책은 나와 있지 않다.
▲인촌 김성수 = '미스터 김'은 한국(조선)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일본, 서양에서 교육을 받았다. 거부(great wealth)이며,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고, 한국에 다른 투자를 해놓은 게 있다.
서울의 사학인 보성전문(고려대 전신) 총장. 비(非) 기독교인. 신뢰할만하고 신중하다. 교육을 잘 받은 `코스모폴리탄(사해동포주의)'적인 지도자.
▲고당 조만식 = '미스터 조'는 유복하고 귀족적인(aristocratic) 한국 가정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정치학을 수학했다.
일본어와 영어를 구사한다. 북한지역 출신이지만 모든 그룹으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한국의 잠재적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기독교 활동에 적극적이며, 신뢰할만하고 능력이 있다.
▲춘원 이광수 = 교육을 잘 받았다. 한국의 대표적 작가이자 언론인의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창호와 긴밀한 관계다.
조선문인협회 회장이며, 소년회 활동에 적극적이다. 1930년대 붙잡혀 투옥된 바 있으며, 일제에 의해 고문을 당했다. 석방된 후 일제에 협력했다는 비판을 받게 되며, 이로 인해 이전까지 쌓아왔던 영향력을 잃게 됐다.
▲양주삼 박사 = 지금(작성시기)으로부터 60년전 한국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공부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받았다. 감리교 목사로 나중에 한국 감리교회 총리사가 된다.
가장 최근 알려진 직함은 한국 기독문인협회 회장. 능력있고 신실한 지도자. 중국어와 일본어 가능.
▲좌옹 윤치호 = '미스터 윤'은 유복하고 귀족적인 한국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한제국 정부에서 관리를 지냈다. 기독교 지도자로 한국, 일본, 미국에서 공부했다.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를 구사한다. 대한기독교청년회연맹(YMCA) 전국위원회 의장. 일부 활동에서 일제와의 협력을 강요받았다. 그러나 그의 위상은 높은 편이어서 연합군의 한국내 활동에 귀중한 협력자가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ksi@yna.co.kr
다음은 작성자가 직접 쓴 조만식 선생 등 5명에 대한 서술내용. 작성자는 미 육군정보국 산하 전쟁부에 당시 근무했던 로버트 키니(Robert Kinney)로 직책은 나와 있지 않다.
▲인촌 김성수 = '미스터 김'은 한국(조선)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일본, 서양에서 교육을 받았다. 거부(great wealth)이며,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고, 한국에 다른 투자를 해놓은 게 있다.
서울의 사학인 보성전문(고려대 전신) 총장. 비(非) 기독교인. 신뢰할만하고 신중하다. 교육을 잘 받은 `코스모폴리탄(사해동포주의)'적인 지도자.
▲고당 조만식 = '미스터 조'는 유복하고 귀족적인(aristocratic) 한국 가정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정치학을 수학했다.
일본어와 영어를 구사한다. 북한지역 출신이지만 모든 그룹으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한국의 잠재적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기독교 활동에 적극적이며, 신뢰할만하고 능력이 있다.
▲춘원 이광수 = 교육을 잘 받았다. 한국의 대표적 작가이자 언론인의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창호와 긴밀한 관계다.
조선문인협회 회장이며, 소년회 활동에 적극적이다. 1930년대 붙잡혀 투옥된 바 있으며, 일제에 의해 고문을 당했다. 석방된 후 일제에 협력했다는 비판을 받게 되며, 이로 인해 이전까지 쌓아왔던 영향력을 잃게 됐다.
▲양주삼 박사 = 지금(작성시기)으로부터 60년전 한국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공부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받았다. 감리교 목사로 나중에 한국 감리교회 총리사가 된다.
가장 최근 알려진 직함은 한국 기독문인협회 회장. 능력있고 신실한 지도자. 중국어와 일본어 가능.
▲좌옹 윤치호 = '미스터 윤'은 유복하고 귀족적인 한국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한제국 정부에서 관리를 지냈다. 기독교 지도자로 한국, 일본, 미국에서 공부했다.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를 구사한다. 대한기독교청년회연맹(YMCA) 전국위원회 의장. 일부 활동에서 일제와의 협력을 강요받았다. 그러나 그의 위상은 높은 편이어서 연합군의 한국내 활동에 귀중한 협력자가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ks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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