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따라잡기] 뉴타운 원주민 떠밀려 나간다
SBS | 기사입력 2008.08.25 13:12
15년 이상 된 낡은 빌라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은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는 곳으로 현재 재정비촉진계획이 완료된 곳입니다.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곳 59제곱미터 빌라의 경우 뉴타운 지정 이전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는데요.
[구윤회/공인중개사 : 6천만 원 짜리가 지금은 1억2천만 원 갑니다. 그리고 더 오래된 건 3,500짜리가 사실은 지금 8,000~9,000까지 가고 있습니다.]
집값이 이처럼 갑자기 오르자 이곳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부담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영순/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 없는 사람들은 진짜 힘들죠. 저희 같은 경우는 1년에 전세 2~3천 올라가면 살기가 힘들죠. 외곽으로 나가는 거에요.]
다른 뉴타운 추진 지역인 경기도 부천시 소사지구.
이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벌써부터 사업성 여부와 사업부담금을 놓고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ㅇㅇ/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 서민들 입장에서 1억6천만 원이라는 돈이 한 두 푼도 아니고 갑자기 그런 돈을 어떻게 마련합니까. 새 아파트 들어간다고 기대만 많이 했지 당장 현실적으로 갈때도 없고….]
재개발 사업의 경우 그 지역의 거주하던 원주민들이 좀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추가부담금의 부담 때문에, 이처럼 떠밀려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김규정/부동산114 차장 : 특별 분양이나 조합원 분양가로 분양을 받더라도 그 정도의 비용도 부담하기 어려운 원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공영개발이나 공공개발의 특성을 살려서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원칙적인 대안….]
원주민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가 부담금을 낮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원주민들의 복지를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뉴타운 개발방식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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