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다리 놓고…문재인 토대 쌓고…손학규 중심 서고
한겨레 | 입력 2011.08.17 20:50
[한겨레] 야권대통합 이끄는 3인방
이, 관련자 계속 접촉
문, 대선주자 뛸수도
손, 최대세력 책임감
'야권 대통합'. 민주당부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그리고 국민참여당까지 같은 당의 울타리 안에 모이자는 제안이다. 17일 오전 10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제안자 모임을 연 가칭 '혁신과 통합'이 야권 대통합을 위한 다리 구실을 자청하고 나섰다.
야권 대통합의 중심에는 손학규, 문재인 그리고 이해찬이 있다. 이해찬 전 총리는 대통합을 위해 각 정파를 넘나들며 큰 틀을 짜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상임이사장은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하며 통합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 있다. 본인은 딱 부러지게 말하고 있지 않지만 그 토대 위에서 스스로 대선주자로 뛸 가능성도 있다. 통합 주체들 가운데 세력이 가장 큰 민주당을 이끄는 손학규 대표는 통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손 대표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준비위원장 등 혁신과 통합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을 잇달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 원로들도 대부분 만나 통합을 위해 가야 할 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이해찬 전 총리는 17일 "손학규 대표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말씀하신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얼마 전에 만났다. 손 대표도 통합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하셨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손 대표 쪽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대표가 통합에 대해 소극적이란 비판을 하는데 본인 스스로는 많은 이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며 "지난주 휴가 이후 변화된 메시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 연보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하신 '어떤 일이 있어도 통합해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말씀대로 (대통합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며 "희생과 헌신의 정신으로 이루겠다"고 말했다. 대통합을 위한 결단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남의 범위와 횟수에선 이해찬 전 총리가 가장 활발하다. 문재인 이사장과는 혁신과 통합을 매개로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추진하고 있는 '진보대통합'(합당)에 무게를 싣고 있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도 말이 통하는 사이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문재인 이사장이 통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문재인 이사장처럼 신망있고 지지 있는 사람이 통합을 요구하면 각 당에 큰 압박이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그럼 어떤 방식의 통합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 가운데 광범위한 통합세력을 규합하고, 그 통합세력이 통합의 한 축으로 참여하면서 그 힘으로 정당들을 통합하는 운동을 전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각 당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넘어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권위와 힘을 가진 세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이, 관련자 계속 접촉
문, 대선주자 뛸수도
손, 최대세력 책임감
'야권 대통합'. 민주당부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그리고 국민참여당까지 같은 당의 울타리 안에 모이자는 제안이다. 17일 오전 10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제안자 모임을 연 가칭 '혁신과 통합'이 야권 대통합을 위한 다리 구실을 자청하고 나섰다.
손 대표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준비위원장 등 혁신과 통합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을 잇달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 원로들도 대부분 만나 통합을 위해 가야 할 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이해찬 전 총리는 17일 "손학규 대표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말씀하신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얼마 전에 만났다. 손 대표도 통합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하셨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손 대표 쪽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대표가 통합에 대해 소극적이란 비판을 하는데 본인 스스로는 많은 이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며 "지난주 휴가 이후 변화된 메시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 연보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하신 '어떤 일이 있어도 통합해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말씀대로 (대통합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며 "희생과 헌신의 정신으로 이루겠다"고 말했다. 대통합을 위한 결단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남의 범위와 횟수에선 이해찬 전 총리가 가장 활발하다. 문재인 이사장과는 혁신과 통합을 매개로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추진하고 있는 '진보대통합'(합당)에 무게를 싣고 있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도 말이 통하는 사이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문재인 이사장이 통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문재인 이사장처럼 신망있고 지지 있는 사람이 통합을 요구하면 각 당에 큰 압박이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그럼 어떤 방식의 통합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 가운데 광범위한 통합세력을 규합하고, 그 통합세력이 통합의 한 축으로 참여하면서 그 힘으로 정당들을 통합하는 운동을 전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각 당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넘어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권위와 힘을 가진 세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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