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아시아, 중국 두려워해…미국이 재관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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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012 20:24 | 수정 : 20111012 22:36 |
이대통령, 중 견제 발언 파장
이명박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 잘 지내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가 12일(현지시각)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상당히 중국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방미에 앞서 지난 10일 서울에서 한 인터뷰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요하지만, 이 지역에서 미국의 재관여(reengagement) 메시지를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시아 나라들이 중국과 긴밀한 경제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불가피하다”면서도 “동시에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안보와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같은 가치들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재관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대통령 발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잠재적 패권 경쟁자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미국 편을 드는 발언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어 중국 쪽의 반발 등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당시 인터뷰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중국과의 통상 비중이 커지지만, 평화와 안보, 이런 측면은 미국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미국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지 ‘재관여’를 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중국의 국방예산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대한 질문에 ‘아시아 국가의 두려움’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강경정책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남북, 북-미 간에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 시작했다”며 “아주 초기지만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예전 남북대화엔 핵무기 의제가 오르는 일이 없었으며, 대화는 오로지 대북지원의 규모 등에 국한했을 뿐이라는 게 이 대통령의 설명이다. 워싱턴/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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