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mann Op.15 Kinderszenen, ‘Traumerei’
슈만의 ‘어린이 정경‘ 중 7번 ‘트로이메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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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이 작곡한 피아노곡집 작품 15번 <어린이 정경>에는 모두 13곡이 들어 있다.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모든 곡은 슈만 자신의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가득 차 있다. 그 낭만적인 추억들이 곧 음악의 내용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그 중 제7곡 ‘트로이메라이’는 ‘꿈’을 뜻하는 소품으로 F장조, 4/4박자의 비교적 쉬운 곡이며 아름답고 친숙한 선율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피아노곡집 <어린이 정경> 13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그러나 소박한 겉모습과는 달리 불규칙적인 박절법(拍節法) 등 독일 낭만파의 성격을 지닌 소품에서 보이는 특유의 복잡한 구성법도 보이고 있어 수준 높은 내용을 지닌 음악으로 다루어진다. 바이올린과 첼로, 그리고 가곡용으로도 편곡되어 널리 애창되고 있다.
음악가 중에서 가장 교양이 풍부했던 슈만은 1810년 독일 색소니의 츠비카우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음악적 천품을 보였고, 7세 때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로부터 음악 기초교육을 받고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하였다. 이어 슈만의 음악에의 열정은 불같이 타올랐지만 불행히도 손가락을 다쳐 연주자로서의 희망이 좌절되었다. 작곡, 지휘, 평론의 길을 택한 슈만은 오히려 더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악곡 구성 ‘트로이메라이’는 독일어의 traum(꿈)에서 파생된 '꿈을 꿈'이라는 뜻이다. 이 곡의 소재는 단 하나. 상승했다가 다시 하강하는 4마디의 선율이 모두 8번 되풀이된다. 그것뿐이지만 그 짜임의 뉘앙스가 미묘하게 변화되어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가볍고 단조로움의 미묘함이 변화를 주고 있다. 슈마네스크한 선율의 얽힘, 특히 내려오는 선율의 모습은 표정이 대단하다. 이 곡의 주제도 근본의 궤적과 관계되고 있다. 그것이 표현하는 표정 변화의 훌륭함은 다음 마디를 살펴보면 분명히 잘 알 수 있다. 즉 제2, 6번 마디, 제10, 14번 마디, 제18, 22번 마디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