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풍경

‘땡큐’ 표창원, “신창원은 밝은 세계에 설 자리가 없었던 사람”

소한마리-화절령- 2013. 4. 6. 11:36

 

‘땡큐’ 표창원, “신창원은 밝은 세계에 설 자리가 없었던 사람”
한국일보|
손예지 기자|
입력 2013.04.06 01:19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지난 날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탈주범 신창원에 대해 입을 열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땡큐'에서는 전 경찰대 교수이자 현 프로파일러 표창원,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국내 인기 여가수 백지영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날 방송에서 표창원은 리처드 용재 오닐로부터 성선설, 성악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표창원은 '범죄학의 영원한 숙제'라고 대답했다. 표창원은 사람이 선하게 태어나고 악하게 태어난 것과는 상관없이 성장과정에서 차이가 생겨 범죄자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 SBS 방송 캡처

차인표가 신창원과 표창원의 차이냐며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희대의 탈주범 신창원을 언급했다. 표창원은 자신도 이름이 같은 범죄자라 관심을 가지고 프로파일링을 해 보았다며 그에 대해 입을 열었다.

표창원은 어린 시절의 자신도 행복하기만한 가정에서 자란 것은 아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더불어 표창원은 신창원 역시 프로파일링을 하는 과정 중 그가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노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신창원은 열다섯 살에 아버지에 의해 범죄자의 낙인이 찍혔다. 그는 스스로 밝은 세계에는 자신이 설 자리가 없다고 대답했다"며 신창원에 대해 떠올렸다.

또 표창원은 "범죄자가 원래 악마나 괴물이 아니다. 그들에게 제일 행복했던 기억을 물으면 그들 중 상당수는 괴로워한다. 그러다가 행복한 기억이 하나도 없다고 대답한다. 그들은 다시 태어나면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대답한다"며 범죄자를 만드는 주변 상황과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을 조심스레 드러냈다.

한편, 표창원은 이 날 방송에서 "끌어안고 사랑해달라는 게 아니다. 버리지만 않아도 좋다"며 범죄자의 탄생을 예방하는 방법이 거창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손예지 기자 idsoft3@reviewsta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