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온실가스 줄여도 폭염 급증
SBS안영인 기자입력2014.09.13 07:30수정2014.09.13 09:42
만약 지금부터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줄인다면 지구온난화를 멈출 수 있을까? 계속해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기록적인 폭염은 얼마나 늘어나고 어느 정도로 강력한 폭염이 나타날 수 있을까?
독일과 스페인 공동 연구팀이 기후 예측 모형을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기록적인 폭염이 얼마나 나타나고 또 어느 지역이 기록적인 폭염의 직격탄을 맞게 될지 분석했다(Coumou and Robinson, 2013). 연구에서 '3 시그마 폭염'은 2000년을 기준으로 각 지역에서 약 2년에 한번 나타날 정도의 강한 폭염을 의미하고 '5 시그마 폭염'은 2000년을 기준으로 약 5천년에 한번 나타날 정도로 매우 강력한 폭염을 의미한다. 3 시그마 폭염은 지금도 나타나는 폭염이지만 5 시그마 폭염은 수 천 년에 한번 나타나는 다시 말해 사상 유례가 없었을 정도로 강력한 폭염을 의미한다.
그림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이더라도 2040년까지는 기록적인 폭염이 결코 줄어들지 않는 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도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폭염이 늘어나고 2000년도에 비해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는 지역이 4배 정도 늘어나는 2040년쯤이 돼서야 비로소 폭염 증가 속도가 꺾인다는 것이다.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 만으로도 앞으로 30년 정도는 지구온난화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당장 줄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상적인 경우지만 이를 가정하더라도 효과는 2040년 이후에나 나타난다는 뜻이다.
물론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 할 경우 21세기 말에는 지구의 85%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염(3 시그마 폭염)이 나타날 수 있음을 연구 결과는 보여준다. 현재 기록적인 폭염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의 폭염이 21세기 말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일상화 되는 것이다.
사상 유례가 없었던 폭염(5 시그마 폭염)도 크게 증가한다.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계속해서 배출할 경우 2040년쯤에는 지구의 3%지역에서 현재까지는 나타나지 않았던 5 시그마 폭염이 나타나고 21세기 말에는 지구의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 사상 유례가 없었던 폭염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록적인 폭염의 직격탄을 맞는 곳은 우선 열대지방이다(그림 참조). 현재 추세대로 계속해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21세기 말 동남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중남미지역 등 열대지방은 말 그대로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남부, 북미지역에서도 현재는 2년에 한번 정도 나타나는 폭염(3 시그마 폭염)이 자주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00년을 기준으로 할 때 수 천 년에 한번 나타날 법한 폭염도 열대지방을 강타할 전망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등 열대지방은 매우 강력한 폭염을 피할 길이 없는 것이다.
기록적인 폭염은 생태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고 농작물 생산량 역시 급격하게 떨어지고 산불도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지구 대부분 지역이 기록적인 폭염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강력한 폭염에 직격탄을 맞는 지역은 지금까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지역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게 배출했던 열대지방이라는 사실이다.
<참고문헌>
* Coumou, D., and A. Robinson, 2013 : Historic and future increase in the global land area affected by monthly heat extremes,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doi:10.1088:1748-9326/8/3/034018.
안영인 기자youngin@sbs.co.kr
독일과 스페인 공동 연구팀이 기후 예측 모형을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기록적인 폭염이 얼마나 나타나고 또 어느 지역이 기록적인 폭염의 직격탄을 맞게 될지 분석했다(Coumou and Robinson, 2013). 연구에서 '3 시그마 폭염'은 2000년을 기준으로 각 지역에서 약 2년에 한번 나타날 정도의 강한 폭염을 의미하고 '5 시그마 폭염'은 2000년을 기준으로 약 5천년에 한번 나타날 정도로 매우 강력한 폭염을 의미한다. 3 시그마 폭염은 지금도 나타나는 폭염이지만 5 시그마 폭염은 수 천 년에 한번 나타나는 다시 말해 사상 유례가 없었을 정도로 강력한 폭염을 의미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록적인 폭염 전망>
그림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이더라도 2040년까지는 기록적인 폭염이 결코 줄어들지 않는 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도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폭염이 늘어나고 2000년도에 비해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는 지역이 4배 정도 늘어나는 2040년쯤이 돼서야 비로소 폭염 증가 속도가 꺾인다는 것이다.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 만으로도 앞으로 30년 정도는 지구온난화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당장 줄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상적인 경우지만 이를 가정하더라도 효과는 2040년 이후에나 나타난다는 뜻이다.
물론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 할 경우 21세기 말에는 지구의 85%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염(3 시그마 폭염)이 나타날 수 있음을 연구 결과는 보여준다. 현재 기록적인 폭염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의 폭염이 21세기 말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일상화 되는 것이다.
사상 유례가 없었던 폭염(5 시그마 폭염)도 크게 증가한다.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계속해서 배출할 경우 2040년쯤에는 지구의 3%지역에서 현재까지는 나타나지 않았던 5 시그마 폭염이 나타나고 21세기 말에는 지구의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 사상 유례가 없었던 폭염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지역별 기록적인 폭염 전망>
기록적인 폭염의 직격탄을 맞는 곳은 우선 열대지방이다(그림 참조). 현재 추세대로 계속해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21세기 말 동남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중남미지역 등 열대지방은 말 그대로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남부, 북미지역에서도 현재는 2년에 한번 정도 나타나는 폭염(3 시그마 폭염)이 자주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00년을 기준으로 할 때 수 천 년에 한번 나타날 법한 폭염도 열대지방을 강타할 전망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등 열대지방은 매우 강력한 폭염을 피할 길이 없는 것이다.
기록적인 폭염은 생태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고 농작물 생산량 역시 급격하게 떨어지고 산불도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지구 대부분 지역이 기록적인 폭염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강력한 폭염에 직격탄을 맞는 지역은 지금까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지역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게 배출했던 열대지방이라는 사실이다.
<참고문헌>
* Coumou, D., and A. Robinson, 2013 : Historic and future increase in the global land area affected by monthly heat extremes,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doi:10.1088:1748-9326/8/3/034018.
안영인 기자young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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