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유진, 안판석이 찜한 신예? 풍문으로 들었소 출처 enews24 작성 고홍주 기자 입력 2015.05.05 09:19 수정 2015.05.05 09:37
기사 내용
[enews24 고홍주 기자]
안판석 PD는 낯선 연극배우도 주저 않고 기용하기로 유명한 연출자다. 일부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이 드라마 몰입에 방해 요소가 되기 때문이라고 그 스스로 밝힌 바 있지만 여기엔 치밀한 리얼리티가 바탕에 깔려 있다. 그의 작품에는 언제나 인간의 여러 군상이 존재하고, 이를 리얼리티로 구현하는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진다.
정성주, 안판석 콤비가 세 번째로 함께 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역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연일 화제의 중심이다. 갑을 관계에 대한 색다른 풍자에 더해진 흥미진진한 전개와 안판석 PD 특유의 촘촘한 연출력, 그리고 주조연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는 또 한 번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이 가운데 극중 백지연과 모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유진은 '선수'들의 틈 사이 눈에 띄는 신인이 아닐 수 없다. 이전까지 모델로 더 잘 알려진 정유진은 백지연과 마찬가지로 '풍문으로 들었소'가 첫 작품이다. 문득 궁금해졌다. 연기 한 번 해본 적 없던 그가 안판석 PD의 눈에 든 비결은 무엇일까. 현재 드라마에 출연 중인 정유진을 직접 만나 풍문 아닌 '팩트'를 확인해봤다.
▶ 풍문으로 들었소, 치열했던 오디션?
정유진이 극중 연기하는 장현수는 재계 2위 그룹 장회장과 지영라(백지연)의 딸로,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서울대 미대에 합격해 공부도 잘하지만 놀기도 잘하는 당찬 수재 캐릭터다. 한인상(이준)과는 동갑내기로 어릴 때부터 친구이지만 그 이상이 되고 싶은 마음도 감추지 못한다. 4일 방송에서는 서봄(고아성)이 남편 인상과 현수의 관계에 확실히 선을 긋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현수가 집에서도 사랑 받지 못한 왕따 같은 존재라면 인상이는 그런 현수의 옆에 있어준 유일한 친구잖아요. 말은 툭툭 내뱉지만 그럼에도 좋아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는 그런 사랑을 현수가 보여주고 있죠. 어쩌면 세속적 욕망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순수한 사랑을 갈구하게 된 아이가 아닐까요."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장현수 캐릭터는 극의 큰 축을 이끌고 있는 이준 그리고 백지연과 호흡을 맞추는 역할이다. 이들의 연기 합을 이루는 과정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해당 배역의 오디션이 치열했던 건 두말할 나위 없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떨렸던 경험이에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을 줄 몰랐는데 현장에 가니 더 떨리더라고요. 세 명씩 들어가 오디션을 봤는데 이왕 할 거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다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깡' 있게 임했던 거 같아요. 감독님께서는 쿨한 제 모습이 극중 현수와 닮아 좋았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또 하나, 차려입지 않은 내츄럴한 패션이 의외의 점수를 땄다는 게 재미있는 비화다. 정유진은 "박시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오디션장에 갔다. 평소 제가 입는 편한 차림으로 갔더니 그걸 좋게 봐주셨다"고 전했다.
▶ 풍문으로 들었소, 안판석 감독의 디테일?
그렇다면 정유진이 느낀 안판석 PD의 연출스타일은 어떨까
정유진은 안판석 PD를 '진정한 예술인'이라고 칭하며 "첫 촬영 때 응원을 갔다. 제 분량은 없었지만 회사 선배 장현성 선배님 촬영이 있어 응원을 갔는데 감독님의 카리스마가 현장을 압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감독님은 모든 걸 머릿 속에 두고 그림을 구상하시는 분이에요. 딱 뽑을 것만 최단 시간에 뽑아내는데 틀에 박힌 건 거부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면서도 뭐가 걸리든 자연스러운 걸 추구하시는 디테일의 대가라고 할 수 있죠."
사실 그는 드라마 '밀회'를 보고 정성주, 안판석 콤비의 열렬한 팬이 됐다고. "('밀회') 입소문을 듣고 1회부터 폐인처럼 전편을 몰아봤다"는 정유진은 "'드라마가 어떻게 이럴 수 있지'라고 혼자 되뇌이며 감동과 전율에 휩싸였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는데 제가 그분들의 작품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더 믿기지 않는다.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한 번 각오를 다졌다.
▶ 풍문으로 들었소, 잘 나가는 명품 모델?
실제 만나본 정유진은 표정에 따라 색깔이 천차만별이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흐르는 귀티가 있고, 묘한 신비감이 얼굴 곳곳에 흐른다. 그러다 또 해맑게 웃으면 여동생마냥 천진난만한 매력도 느껴졌다.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이 배우, 대체 어디서 나타난걸까.
사실 그는 '알 사람은 다 아는' 베테랑 모델 경력의 소유자다. 중 3때부터 모델 일을 시작해 루이비통, 펜디, 샤넬, DKNY 등의 해외 명품브랜드 패션쇼와 유명 디자이너 쇼를 비롯, 각종 패션 매거진 및 브랜드 광고 등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그런 그가 배우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영상 광고 그 본연의 재미를 느끼면서다.
"패션 모델로 런웨이 무대를 누비기도 했지만 각종 브랜드 CF 광고를 찍으며 영상 찍는 묘미에 빠지게 됐어요. 움직이면서 하는 촬영에 재미를 느끼다 보니 여기서 대사도 해보면 어떨까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됐죠. 원래 영화를 좋아했는데 더 찾아보게 되고, 관련 수업도 더 열심히 듣게 되더라고요."
유명 모델 출신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터. 정유진은 "오히려 모델 활동 때의 현장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선배님들께 말도 못 붙일 줄 알았는데 선배님들께서 먼저 같이 밥 먹자고 해주시고 더 잘 챙겨주신다. 저만 잘 하면 될 거 같다"며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은근슬쩍 풀어냈다.
최근 모델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안판석 PD의 작품을 필모그래피에 담은 정유진의 행보에도 기대가 모아지는 시점이다.
"겨울바다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막 재미있진 않더라도 잘 들어주는 배우, 한 번 보거나 같이 공유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배우요. 겨울바다도 한 번 보면 또 보고 싶고 자꾸 찾고 싶어지잖아요. 저도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사람 냄새 나는 배우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꾸며지지 않은 편안함으로 한계단 한계단 잘 밟아서, 열심히 하는 속도 꽉찬 배우가 될테니 앞으로도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
사진=김병관 기자, SBS 제공
고홍주 기자 falcon12@enews24.net
안판석 PD는 낯선 연극배우도 주저 않고 기용하기로 유명한 연출자다. 일부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이 드라마 몰입에 방해 요소가 되기 때문이라고 그 스스로 밝힌 바 있지만 여기엔 치밀한 리얼리티가 바탕에 깔려 있다. 그의 작품에는 언제나 인간의 여러 군상이 존재하고, 이를 리얼리티로 구현하는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진다.
정성주, 안판석 콤비가 세 번째로 함께 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역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연일 화제의 중심이다. 갑을 관계에 대한 색다른 풍자에 더해진 흥미진진한 전개와 안판석 PD 특유의 촘촘한 연출력, 그리고 주조연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는 또 한 번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 [인터뷰] 정유진, 안판석이 찜한 신예? 풍문으로 들었소!
▶ 풍문으로 들었소, 치열했던 오디션?
정유진이 극중 연기하는 장현수는 재계 2위 그룹 장회장과 지영라(백지연)의 딸로,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서울대 미대에 합격해 공부도 잘하지만 놀기도 잘하는 당찬 수재 캐릭터다. 한인상(이준)과는 동갑내기로 어릴 때부터 친구이지만 그 이상이 되고 싶은 마음도 감추지 못한다. 4일 방송에서는 서봄(고아성)이 남편 인상과 현수의 관계에 확실히 선을 긋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현수가 집에서도 사랑 받지 못한 왕따 같은 존재라면 인상이는 그런 현수의 옆에 있어준 유일한 친구잖아요. 말은 툭툭 내뱉지만 그럼에도 좋아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는 그런 사랑을 현수가 보여주고 있죠. 어쩌면 세속적 욕망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순수한 사랑을 갈구하게 된 아이가 아닐까요."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장현수 캐릭터는 극의 큰 축을 이끌고 있는 이준 그리고 백지연과 호흡을 맞추는 역할이다. 이들의 연기 합을 이루는 과정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해당 배역의 오디션이 치열했던 건 두말할 나위 없다.
↑ [인터뷰] 정유진, 안판석이 찜한 신예? 풍문으로 들었소!
또 하나, 차려입지 않은 내츄럴한 패션이 의외의 점수를 땄다는 게 재미있는 비화다. 정유진은 "박시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오디션장에 갔다. 평소 제가 입는 편한 차림으로 갔더니 그걸 좋게 봐주셨다"고 전했다.
▶ 풍문으로 들었소, 안판석 감독의 디테일?
그렇다면 정유진이 느낀 안판석 PD의 연출스타일은 어떨까
정유진은 안판석 PD를 '진정한 예술인'이라고 칭하며 "첫 촬영 때 응원을 갔다. 제 분량은 없었지만 회사 선배 장현성 선배님 촬영이 있어 응원을 갔는데 감독님의 카리스마가 현장을 압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 [인터뷰] 정유진, 안판석이 찜한 신예? 풍문으로 들었소!
사실 그는 드라마 '밀회'를 보고 정성주, 안판석 콤비의 열렬한 팬이 됐다고. "('밀회') 입소문을 듣고 1회부터 폐인처럼 전편을 몰아봤다"는 정유진은 "'드라마가 어떻게 이럴 수 있지'라고 혼자 되뇌이며 감동과 전율에 휩싸였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는데 제가 그분들의 작품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더 믿기지 않는다.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한 번 각오를 다졌다.
▶ 풍문으로 들었소, 잘 나가는 명품 모델?
실제 만나본 정유진은 표정에 따라 색깔이 천차만별이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흐르는 귀티가 있고, 묘한 신비감이 얼굴 곳곳에 흐른다. 그러다 또 해맑게 웃으면 여동생마냥 천진난만한 매력도 느껴졌다.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이 배우, 대체 어디서 나타난걸까.
↑ [인터뷰] 정유진, 안판석이 찜한 신예? 풍문으로 들었소!
"패션 모델로 런웨이 무대를 누비기도 했지만 각종 브랜드 CF 광고를 찍으며 영상 찍는 묘미에 빠지게 됐어요. 움직이면서 하는 촬영에 재미를 느끼다 보니 여기서 대사도 해보면 어떨까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됐죠. 원래 영화를 좋아했는데 더 찾아보게 되고, 관련 수업도 더 열심히 듣게 되더라고요."
유명 모델 출신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터. 정유진은 "오히려 모델 활동 때의 현장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선배님들께 말도 못 붙일 줄 알았는데 선배님들께서 먼저 같이 밥 먹자고 해주시고 더 잘 챙겨주신다. 저만 잘 하면 될 거 같다"며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은근슬쩍 풀어냈다.
최근 모델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안판석 PD의 작품을 필모그래피에 담은 정유진의 행보에도 기대가 모아지는 시점이다.
"겨울바다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막 재미있진 않더라도 잘 들어주는 배우, 한 번 보거나 같이 공유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배우요. 겨울바다도 한 번 보면 또 보고 싶고 자꾸 찾고 싶어지잖아요. 저도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사람 냄새 나는 배우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꾸며지지 않은 편안함으로 한계단 한계단 잘 밟아서, 열심히 하는 속도 꽉찬 배우가 될테니 앞으로도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
↑ [인터뷰] 정유진, 안판석이 찜한 신예? 풍문으로 들었소!
고홍주 기자 falcon12@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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