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투데이] 여배우보다 1000배 더 받은 '마크 윌버그'의 기부
왜 그러셨어요?
마크 윌버그가 영화 [올 더 머니]의 재촬영 출연료로 받은 150만 달러를 성폭행 피해 여성들을 위한 단체 ‘타임스업’에 기부했다.
[올 더 머니] 재촬영 사태
지난해 자신이 겪은 성추행 사건을 용기 있게 발언하는 #MeToo 캠페인이 일어나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구었다. 캠페인은 얼마 전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으로 이어져 다양한 수상소감과 퍼포먼스로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MeToo 캠페인 이후, 과거의 성추행 이력이 드러난 배우 중에는 케빈 스페이시가 있었다. 케빈 스페이시는 [올 더 머니]에서 역대급 연기를 선보이고 이번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후보라고 여겨지고 있었다. 그러나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 이력이 드러나자 리들리 스콧 감독은 과감하게 그의 촬영 분량을 모두 삭제해버리고 크리스토퍼 플러머르 긴급 캐스팅하여 재촬영을 진행했다.
재촬영 당시, 새로 합류한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당연히 출연료를 받았지만, 미셀 윌리엄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배우가 출연료를 거의 받지 않아, 추가 제작비가 크게 들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같은 주연이지만 1000배 넘게 받아 챙긴 마크 윌버그
그런데 USA투데이가 [올 더 머니]의 재촬영 중 여자 주연배우인 미셀 윌리엄스는 1천 달러 안되는 금액을 받았으나, 남자 주연배우였던 마크 윌버그는 그 천 배 이상의 금액인 150만달러를 받았다고 알렸다.
마크 윌버그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주연으로 할리우드륻 대표하는 ‘빅스타’임에 틀림없지만, 미셀 윌리엄스 역시 [브로큰백 마운틴] 등의 작품으로 아카데미에 4번 노미네이트된 명배우이다. 골든글로브에도 5번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로 1회 수상한 전력도 있다.
#MeToo 캠페인은 성추행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불평등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또 하나, 할리우드의 고착화된 병폐 중 하나가 남여 배우간의 출연료 차이였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업계 안팎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마크 윌버그의 조금 늦은 사과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언론에 마크 윌버그 측은 한동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비난이 확산하자 [올 더 머니]의 추가 출연료 150만 달러를 ‘타임스업’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성차별 없는 출연료 문화를 위한 모든 싸움을 언제나 100% 지지하며, 미셀 윌리엄스의 이름으로 추가 출연료 150만 달러를 타임스 업에 기부한다"라고 밝혔으며, 이후 리들리 스콧 감독과 에이전시 WME도 추가로 50만 달러를 기부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의 기부에 많은 사람이 박수를 보냈지만, 한편으로 마지못해 한 ‘늦은 사과’가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행동’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은 #MeToo 캠페인의 연장 선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로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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