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차이 나는 사람과 대화하기 싫다"(종합)
소득 차이 따른 배타성 간과해서는 안돼
동일한 지역.학력 위주로 친구구성 경향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 우리나라의 경우 소득 차이에 따른 상호 배타성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같은 지역 출신, 동일한 학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친구로 두는 경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국 1천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해 작년 말에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사회적자본 실태 종합조사' 보고서의 내용이다.
◇ 소득차이에 따른 사회단절 조심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소득 계층과 대화를 할 경우에 `불편하다'는 응답자는 22.3%, `매우 불편하다'는 사람은 2.5%였다. 소득에 따라 배타.이질적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4명 중 1명에 이르는 셈이다.
세대차이가 나는 사람과 대화할 때 불편하다(매우 불편 포함)는 비율도 24.6%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차이로 불편함을 느낀다는 비율은 종교 차이 18.3%, 학력 차이 18.8%, 정치성향 차이 18.1%, 출신지역 차이 11.6% 등이었다.
보고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단절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지만 소득계층.세대 간 단절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람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을 대할 때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0점(불신), `대부분의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10점(신뢰)으로 답변하라고 했더니, 0∼10점 척도에서 평균 4.8점이 나왔다. 이는 중간지점인 5점에 미달한 것이다.
그러나 소득이 높을수록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 끼리끼리 문화 여전
한국사람은 같은 지역 출신을 친구로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들의 구성비율에 대해 물었더니, `친구들 모두가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사람의 비율은 16.8%에 이르렀다. 또 친구들 3분의 2 이상이 동일지역이라는 응답의 비율은 33.1%였다.
아울러 친구들 중에서 자신과 같은 학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3분의 2 이상이라는 응답은 29.1%로 집계됐다.
반면, 친구들 가운데 종교가 같은 사람이 3분의 2 이상이라는 응답은 14.5%에 머물렀다. 동일한 정치성향의 인물이 친구의 3분의 2 이상에 이른다는 답변도 12.4%에 그쳤다.
보고서는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구를 구성하는 행태는 예상과 달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역과 학력을 기준으로 친구가 되는 비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득.학력 수준과 사회적 관계망의 참여율은 거의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고학력자들은 레저.취미.문화활동.사이버커뮤니티.동창회 등에 가입해 적극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계층별 동창회 활동비율을 보면 500만원 이상 69.2%, 400만∼499만원 64.3%, 300만∼399만원 58.3%, 200만∼299만원 53.8%, 100만∼199만원 46.0%, 99만원 이하 24.7% 등이었다.
반면 종친회 활동비율은 99만원 이하 소득자가 35.3%였으나 500만원 이상 소득자는 25.5%에 머물렀다.
keunyoung@yna.co.kr
동일한 지역.학력 위주로 친구구성 경향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 우리나라의 경우 소득 차이에 따른 상호 배타성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같은 지역 출신, 동일한 학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친구로 두는 경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국 1천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해 작년 말에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사회적자본 실태 종합조사' 보고서의 내용이다.
◇ 소득차이에 따른 사회단절 조심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소득 계층과 대화를 할 경우에 `불편하다'는 응답자는 22.3%, `매우 불편하다'는 사람은 2.5%였다. 소득에 따라 배타.이질적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4명 중 1명에 이르는 셈이다.
세대차이가 나는 사람과 대화할 때 불편하다(매우 불편 포함)는 비율도 24.6%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차이로 불편함을 느낀다는 비율은 종교 차이 18.3%, 학력 차이 18.8%, 정치성향 차이 18.1%, 출신지역 차이 11.6% 등이었다.
보고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단절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지만 소득계층.세대 간 단절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람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을 대할 때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0점(불신), `대부분의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10점(신뢰)으로 답변하라고 했더니, 0∼10점 척도에서 평균 4.8점이 나왔다. 이는 중간지점인 5점에 미달한 것이다.
그러나 소득이 높을수록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 끼리끼리 문화 여전
한국사람은 같은 지역 출신을 친구로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들의 구성비율에 대해 물었더니, `친구들 모두가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사람의 비율은 16.8%에 이르렀다. 또 친구들 3분의 2 이상이 동일지역이라는 응답의 비율은 33.1%였다.
아울러 친구들 중에서 자신과 같은 학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3분의 2 이상이라는 응답은 29.1%로 집계됐다.
반면, 친구들 가운데 종교가 같은 사람이 3분의 2 이상이라는 응답은 14.5%에 머물렀다. 동일한 정치성향의 인물이 친구의 3분의 2 이상에 이른다는 답변도 12.4%에 그쳤다.
보고서는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구를 구성하는 행태는 예상과 달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역과 학력을 기준으로 친구가 되는 비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득.학력 수준과 사회적 관계망의 참여율은 거의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고학력자들은 레저.취미.문화활동.사이버커뮤니티.동창회 등에 가입해 적극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계층별 동창회 활동비율을 보면 500만원 이상 69.2%, 400만∼499만원 64.3%, 300만∼399만원 58.3%, 200만∼299만원 53.8%, 100만∼199만원 46.0%, 99만원 이하 24.7% 등이었다.
반면 종친회 활동비율은 99만원 이하 소득자가 35.3%였으나 500만원 이상 소득자는 25.5%에 머물렀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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