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좋아하는 딸, 기차 좋아하는 아들… 이유 있다
일간스포츠 | 기사입력 2008.05.07 09:34 | 최종수정 2008.05.07 09:36
[일간스포츠 이방현] 지난 달 23일 K-1 파이터 최홍만(28)이 신병훈련소 입소 사흘 만에 퇴소했다. 지난해 말단비대증 논란으로 불거졌던 뇌종양(뇌하수체 선종)이 재검진 사유로 내려졌기 때문이다.
말단비대증의 원인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성장호르몬이 다량으로 분비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성장호르몬이 과다분비되면 신체의 장기가 커지게 되면서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뇌의 아주 조그만 부분의 기능 항진이 가져다 준 최홍만의 사례가 보여주듯 뇌의 역할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도대체 뇌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뇌의 신비를 들여다 본다.
장난감 가게를 찾은 아이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여자아이는 화려한 옷을 입은 인형 앞을, 남자아이들은 자동차나 기차 앞을 떠나지 못한다. 남자와 여자의 이런 차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나타난다.
오랫동안 자동차를 운전해도 여자는 주차에 좀처럼 소질이 없다. 반면 남자는 타인의 슬픔이나 분노에 쉽게 공감하지 못한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할 정도로 두 성간에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뇌 때문이다. 뇌에도 성별이 있는 것이다.
■뇌에도 남녀 성별이 있다
엄마가 뭐라고 말을 해도 딴청 피우는 아들. 딸에 비해 말을 안 듣는 것 같아 화가 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 남자와 여자의 뇌가 다르기 때문이다. EBS(교육방송)가 3개월 동안 16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뇌과학을 바탕으로 한 심리실험을 진행했는데 재미있는 결과들이 나왔다.
여자의 경우 소리를 들을 때 양쪽 뇌를 다 사용하지만 남자들은 한쪽 뇌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남자아이들의 귀가 잘 안들리는 게 당연하다.
또 남자들이 검정색을 좋아하고, 여자들이 분홍색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남자의 망막이 여자의 망막보다 훨씬 두꺼우며, 남자의 망막에는 위치·방향·속도에 민감한 M세포가 많은 반면 여자의 망막에는 색과 질감에 민감한 P세포가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자의 경우 화려한 인형에, 남자의 경우 움직이는 자동차에 더 관심이 쏠리게 된다.
■성인이 되어도 차이는 여전
여성들은 주차를 할 때 애먹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여자의 뇌가 체계화능력이 약하기에 발생하는 일이다. 성인남녀에게 기울인 물병을 그려보라고 했다. 여자들의 그림은 물의 수위가 모두 기울어져 있었고 남자들의 그림은 수위가 언제나 수평을 유지했다. 이것은 여자들이 중력의 작용을 잊은 채 물도 함께 기울여 그렸기 때문이다.
지난 해 서울시내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남녀차이에 관한 연구가 실시됐다. 연구결과 여자들은 타인의 얼굴을 기억하는 과제, 사물을 기억하는 과제를 더 잘했다. 남자들은 마음속으로 도형을 회전시켜 보는 과제를 더 잘했다.
이것은 여자들이 공감형 뇌를 가져 사람과의 관계에 더 민감하고 사물을 기억할 때도 위치에 따른 '관계'를 생각하기에 기억을 더 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남자들은 체계화능력이 뛰어나 큐브 맞추기나 주차능력과 같은 심적 회전능력을 필요로 하는 과제를 더 잘 수행한다.
■예외는 늘 있다
남자가 모두 남자의 뇌, 여자가 모두 여자의 뇌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 호르몬과 손가락 길이의 관계를 밝힌 존 매닝 교수는 통계를 통해 남성적 뇌를 가진 아이는 네 번째 손가락이 두 번째 손가락보다 훨씬 길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다만 이 비율상 '애매모호한 17%'가 있는데, 이들은 남성이면서도 여성적인 뇌, 여성이면서도 남성적인 뇌를 지니고 있다. 즉 남녀 뇌의 차이에도 예외는 존재하는 것이다.
■뇌의 구조와 기능
▶시상-대뇌피질의 감각을 관리하는 영역. 후각신경 이외의 감각신경을 중계하는 곳.
▶시상하부-대뇌피질 전체를 조절하는 중추. 동시에 내장을 지배하는 자율신경계의 중추.
▶뇌하수체-척추동물에서 볼 수 있는 타원형의 내분비기관. 호르몬의 분비와 조절에 중요.
▶편도핵-아몬드 모양의 핵 집합체. 감각 자극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중심적 역할.
▶해마-언어적 기억, 의식적 기억, 특히 쾌감을 담당하는 소기관
▶뇌교-대뇌와 척추를 잇는 운동 신경과 지각 신경이 지나감.
▶연수-척수와 곧바로 연결되어 있으며 호흡이나 혈액 순환을 조절.
▶뇌량-좌우의 대뇌 반구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신경 섬유 집단.
▶대뇌피질-신경 세포가 모여 있으며, 감각의 종합 및 고도의 지적 기능 담당.
▶소뇌-평형감각과 근육 운동을 조절하는 역할.
▶척수-뇌와 말초 신경 사이의 자극 전달과 반사 기능을 담당.
장난감 가게를 찾은 아이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여자아이는 화려한 옷을 입은 인형 앞을, 남자아이들은 자동차나 기차 앞을 떠나지 못한다. 남자와 여자의 이런 차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나타난다.
오랫동안 자동차를 운전해도 여자는 주차에 좀처럼 소질이 없다. 반면 남자는 타인의 슬픔이나 분노에 쉽게 공감하지 못한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할 정도로 두 성간에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뇌 때문이다. 뇌에도 성별이 있는 것이다.
■뇌에도 남녀 성별이 있다
엄마가 뭐라고 말을 해도 딴청 피우는 아들. 딸에 비해 말을 안 듣는 것 같아 화가 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 남자와 여자의 뇌가 다르기 때문이다. EBS(교육방송)가 3개월 동안 16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뇌과학을 바탕으로 한 심리실험을 진행했는데 재미있는 결과들이 나왔다.
여자의 경우 소리를 들을 때 양쪽 뇌를 다 사용하지만 남자들은 한쪽 뇌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남자아이들의 귀가 잘 안들리는 게 당연하다.
또 남자들이 검정색을 좋아하고, 여자들이 분홍색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남자의 망막이 여자의 망막보다 훨씬 두꺼우며, 남자의 망막에는 위치·방향·속도에 민감한 M세포가 많은 반면 여자의 망막에는 색과 질감에 민감한 P세포가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자의 경우 화려한 인형에, 남자의 경우 움직이는 자동차에 더 관심이 쏠리게 된다.
■성인이 되어도 차이는 여전
여성들은 주차를 할 때 애먹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여자의 뇌가 체계화능력이 약하기에 발생하는 일이다. 성인남녀에게 기울인 물병을 그려보라고 했다. 여자들의 그림은 물의 수위가 모두 기울어져 있었고 남자들의 그림은 수위가 언제나 수평을 유지했다. 이것은 여자들이 중력의 작용을 잊은 채 물도 함께 기울여 그렸기 때문이다.
지난 해 서울시내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남녀차이에 관한 연구가 실시됐다. 연구결과 여자들은 타인의 얼굴을 기억하는 과제, 사물을 기억하는 과제를 더 잘했다. 남자들은 마음속으로 도형을 회전시켜 보는 과제를 더 잘했다.
이것은 여자들이 공감형 뇌를 가져 사람과의 관계에 더 민감하고 사물을 기억할 때도 위치에 따른 '관계'를 생각하기에 기억을 더 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남자들은 체계화능력이 뛰어나 큐브 맞추기나 주차능력과 같은 심적 회전능력을 필요로 하는 과제를 더 잘 수행한다.
■예외는 늘 있다
남자가 모두 남자의 뇌, 여자가 모두 여자의 뇌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 호르몬과 손가락 길이의 관계를 밝힌 존 매닝 교수는 통계를 통해 남성적 뇌를 가진 아이는 네 번째 손가락이 두 번째 손가락보다 훨씬 길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다만 이 비율상 '애매모호한 17%'가 있는데, 이들은 남성이면서도 여성적인 뇌, 여성이면서도 남성적인 뇌를 지니고 있다. 즉 남녀 뇌의 차이에도 예외는 존재하는 것이다.
■뇌의 구조와 기능
▶시상-대뇌피질의 감각을 관리하는 영역. 후각신경 이외의 감각신경을 중계하는 곳.
▶시상하부-대뇌피질 전체를 조절하는 중추. 동시에 내장을 지배하는 자율신경계의 중추.
▶뇌하수체-척추동물에서 볼 수 있는 타원형의 내분비기관. 호르몬의 분비와 조절에 중요.
▶편도핵-아몬드 모양의 핵 집합체. 감각 자극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중심적 역할.
▶해마-언어적 기억, 의식적 기억, 특히 쾌감을 담당하는 소기관
▶뇌교-대뇌와 척추를 잇는 운동 신경과 지각 신경이 지나감.
▶연수-척수와 곧바로 연결되어 있으며 호흡이나 혈액 순환을 조절.
▶뇌량-좌우의 대뇌 반구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신경 섬유 집단.
▶대뇌피질-신경 세포가 모여 있으며, 감각의 종합 및 고도의 지적 기능 담당.
▶소뇌-평형감각과 근육 운동을 조절하는 역할.
▶척수-뇌와 말초 신경 사이의 자극 전달과 반사 기능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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