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풍경

정형근 뉴라이트 새 상임의장 “체제 대결은 끝났다… 북한 포용해야

소한마리-화절령- 2011. 10. 20. 23:43

정형근 뉴라이트 새 상임의장 “체제 대결은 끝났다… 북한 포용해야”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으로 내정된 정형근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66·사진)이 ‘보수 혁신’을 주장했다. 정 전 이사장은 19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뉴라이트는 기득권과 현 체제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과 평등, 복지 추구를 새로운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뉴라이트가 울트라 라이트로 가는 보수 개념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득 상위 1~2%가 국내총생산(GDP)의 30%를 갖고, 젊은이들이 절망하는 사회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뉴라이트는 국민이 행복을 추구하고 공정하게 경쟁하고 평등권이 보장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정부를 뒷받침하는 조직이 아니라 잘못한 점이 있으면 비판도 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이사장은 “남북 간 체제 대결은 끝났기 때문에 우리가 형으로서 주도권을 쥐고 북한을 포용해야 한다”며 “노동신문도 개방하고 경제적 격차 방지와 동질성 유지를 위해 일년 예산의 1%를 북한의 항만이나 기반시설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것을 대북 유화론자, 용공으로 몰아 좌파로 분류하는 것은 남북관계의 본질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런 나의 생각을 밑에 있는 사람들이 반대하면 상임의장직을 언제든지 그만둘 것”이라고도 했다.

정 전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뉴라이트전국연합 소속 시민사회단체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상임의장으로 내정됐다. 정 전 이사장은 다음달 10일 대의원대회를 거쳐 상임의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자유주의연대와 함께 뉴라이트 조직의 양대산맥인 뉴라이트전국연합은 2005년 출범했으며 김진홍 목사(70)가 상임의장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 정 전 이사장은 검사를 거쳐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으로 당선돼 3선 의원을 지냈다. 2008년 9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3년 임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