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트니, 레넌과 불화설에 "오해..우린 아이였을 뿐"
"비틀스, 늘 성공만 한 것 아냐…첫 콘서트는 어려웠다" 출처 연합뉴스 입력 2013.10.21 20:33 기사 내용"비틀스, 늘 성공만 한 것 아냐…첫 콘서트는 어려웠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존과 저는 함께 자라는 아이였을 뿐입니다. 우리는 서로 아무 서슴없이 의견을 주고받았어요."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71)와 존 레넌(1940~1980)에게는 불화설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예스터데이(Yesterday)'·'헤이 주드(Hey Jude)' 등 불후의 명곡을 만든 '천재' 폴 매카트니, 그와 함께 찬란한 족적을 남긴 존 레넌이 의견 충돌을 겪으리라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후일 매카트니가 부인하기는 했지만 레넌이 아내 오노 요코에게 빠져 팀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비틀스가 해체의 길을 걸었다는 팬들의 분석도 세간을 떠돌았다.
그러나 매카트니는 최근 새 앨범 '뉴(New)' 발표를 기념해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초기 비틀스에서 누가 곡의 어떤 부분을 만들었는지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모두가 공평했고, 그룹의 일부였기 때문에 그런 것은 기억하지도 않았다"며 "그런데 때때로 진실은 왜곡되고, 그런 오해가 그대로 역사가 되어버린다"고 레넌 사후 30년이 넘도록 떠도는 불화설을 일축했다.
21일 매카트니의 음반을 유통하는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이는 그가 과거 비틀스 시절을 회고하며 만든 신곡 '얼리 데이즈(Early Days)'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 곡에서는 '비틀스에 대한 오해'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곡은 저와 존 둘 사이에 대한 노래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오해는 저와 존이 있던 곳에 없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오해'에요."
그는 이번 음반에서 호흡을 맞춘 젊은 프로듀서들이 과거 존 레넌처럼 힘들게 했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고서 취재진과 함께 웃기도 했다고 유니버설뮤직은 설명했다.
"제가 그 곡('얼리 데이즈')을 쓰던 날, 예전 일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특히 어릴 적 리버풀에서 존과 함께한 시간을요. 레코드숍에서 함께 예전 로큰롤 음악을 들으며 벽에 보던 포스터를 보던 장면들을 떠올렸습니다."
'뉴'는 지난 2007년 '메모리 올모스트 풀(Memory Almost Full)' 이후 그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작업한 마크 론슨, 아델 등과 호흡을 맞춘 폴 앱워스, 비틀스의 프로듀서인 조지 마틴의 아들 자일즈 마틴 등 4명의 젊은 프로듀서와 함께했다.
"이번 앨범에 영감을 준 것은 (지난 2011년 결혼한) 낸시입니다. 제 삶에 새로운 사랑이 생겼지요. (중략) 새 여자를 만나면 새로운 곡들을 쓰게 됩니다."
매카트니는 그러면서도 "이번 앨범에는 어두운 면 역시 많이 포함돼 있다"며 "'얼리 데이즈'의 가사를 살펴보면 이러한 어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비틀스가 늘 성공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첫 콘서트는 굉장히 어려웠어요.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했고, 발전해야 했죠. 슬프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였습니다."
이미 희수(稀壽)을 넘어선 나이에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는 그다. 이제는 비틀스가 아닌 '신인' 폴 매카트니로 대중에게 인식되고 싶을 법도 하다.
매카트니는 "이미 불가능한 현실"이라며 "사람들이 내 음악을 전혀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여 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불평한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신곡만으로 공연을 펼칠 수는 없어요. 사람들이 제게 기대하는 것들이 있죠. 만약 공연에서 '헤이 주드'를 부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tsl@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존과 저는 함께 자라는 아이였을 뿐입니다. 우리는 서로 아무 서슴없이 의견을 주고받았어요."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71)와 존 레넌(1940~1980)에게는 불화설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후일 매카트니가 부인하기는 했지만 레넌이 아내 오노 요코에게 빠져 팀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비틀스가 해체의 길을 걸었다는 팬들의 분석도 세간을 떠돌았다.
그러나 매카트니는 최근 새 앨범 '뉴(New)' 발표를 기념해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초기 비틀스에서 누가 곡의 어떤 부분을 만들었는지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모두가 공평했고, 그룹의 일부였기 때문에 그런 것은 기억하지도 않았다"며 "그런데 때때로 진실은 왜곡되고, 그런 오해가 그대로 역사가 되어버린다"고 레넌 사후 30년이 넘도록 떠도는 불화설을 일축했다.
21일 매카트니의 음반을 유통하는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이는 그가 과거 비틀스 시절을 회고하며 만든 신곡 '얼리 데이즈(Early Days)'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 곡에서는 '비틀스에 대한 오해'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곡은 저와 존 둘 사이에 대한 노래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오해는 저와 존이 있던 곳에 없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오해'에요."
그는 이번 음반에서 호흡을 맞춘 젊은 프로듀서들이 과거 존 레넌처럼 힘들게 했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고서 취재진과 함께 웃기도 했다고 유니버설뮤직은 설명했다.
"제가 그 곡('얼리 데이즈')을 쓰던 날, 예전 일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특히 어릴 적 리버풀에서 존과 함께한 시간을요. 레코드숍에서 함께 예전 로큰롤 음악을 들으며 벽에 보던 포스터를 보던 장면들을 떠올렸습니다."
'뉴'는 지난 2007년 '메모리 올모스트 풀(Memory Almost Full)' 이후 그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작업한 마크 론슨, 아델 등과 호흡을 맞춘 폴 앱워스, 비틀스의 프로듀서인 조지 마틴의 아들 자일즈 마틴 등 4명의 젊은 프로듀서와 함께했다.
"이번 앨범에 영감을 준 것은 (지난 2011년 결혼한) 낸시입니다. 제 삶에 새로운 사랑이 생겼지요. (중략) 새 여자를 만나면 새로운 곡들을 쓰게 됩니다."
매카트니는 그러면서도 "이번 앨범에는 어두운 면 역시 많이 포함돼 있다"며 "'얼리 데이즈'의 가사를 살펴보면 이러한 어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비틀스가 늘 성공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첫 콘서트는 굉장히 어려웠어요.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했고, 발전해야 했죠. 슬프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였습니다."
이미 희수(稀壽)을 넘어선 나이에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는 그다. 이제는 비틀스가 아닌 '신인' 폴 매카트니로 대중에게 인식되고 싶을 법도 하다.
매카트니는 "이미 불가능한 현실"이라며 "사람들이 내 음악을 전혀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여 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불평한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신곡만으로 공연을 펼칠 수는 없어요. 사람들이 제게 기대하는 것들이 있죠. 만약 공연에서 '헤이 주드'를 부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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