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일부터 8-31일 까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전시회에 눈에 띄는 목걸이가 하나 있다.
사진 : 卍자 장식 목걸이 (Necklace with Three Swastika)
기원전 1000 년 경, 길란-칼루라즈 출토, 금 ( Gold)
…원통모양에 점으로 무늬를 새겼으며 만자 모양의 장식에는
금 알갱이를 누금기법으로 장식하여 화려함을 더했다 (해설에서)
누금기법?
잘 모르지만 저렇게 만드는 것이겠지! 하고 넘어가려다가 잠시 찾아본다.
누금기법 (鏤金技法)
순금으로 만든 장신구 표면에 가느다란 금선과 금입자를 금이 녹는 온도인
1,063도의 열을 가해 아무런 흔적 없이 녹여 붙여 모양을 낸다. 누금은
조각,칠보,입사 등 전통 귀금속 기법 가운데 최상 기법으로 통한다.
본능적인 감각으로 1,063도에 맞춰 찰나에 작업해야 하고 좁쌀보다도
더 작은 순금 알을 일일이 녹여 붙이려면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으음… 목걸이에 점점이 붙은 작은 알갱이들을 붙이는 기술인 모양이군.
누금기법은 이 정도 하고…
목걸이에 붙은 장식이 바로 만(卍) 자 또는 스바스티카(* svastika)다.
(*) Svastika 로 표기하기도 한다.
만(卍)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스바스티카가 닮았고. 나치가 이것을
쓰게 된 경위도 들은 바 있으나 페르시아 금 목걸이에서 볼 줄이야.
나치의 기
나치는 다음 두 가지의 기를 썼던 것 같다.
좌선(左旋)과 우선(右旋)
나치의 스바스티카는 만(卍)에 비해 45도 누웠고 바람개비 방향이 다르다.
만(卍)은 좌선(左旋)-왼쪽, 스바스티카는 우선(右旋) 오른 쪽으로 돈다.
사진: 절 표시. 나치의 스바스티카와는 방향이 다르다.
서양의 스바스티카는 방향이 뒤집히면 불운을 상징하지만 우리나 중국은
그런데 별로 개의치 않는다. 다녀보면 방향이 바뀐 만(卍)도 더러 볼 수 있다.
절을 촬영한 것이 적지 않음에도 저 페르샤 목걸이 때문에 뒤져보니
만(卍)이 들은 사진이 없다. 마침 동대문 근처 간 길에 절이 보여 찍었다.
그 뒤 또 어느 골목을 지나가는데 아래와 같은 간판이 보인다.
사진: 상호(? 예언의 집도 상호라고 하는지 잘 모르지만)는 지움
그렇지. 절 뿐만 아니라 예언인(豫言人)들도 만(卍) 자를 즐겨 쓴다.
무슨 보살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예언의 집 간판 옆에 판이 하나 더 있다.
무속신문사라는 신문사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과연 국제화 시대라 영어로 Shamanism 운운도 덧붙여 놓았다.
오린쥐 할머니 불러다 저거 발음 한번 시켜보고 싶다.
그런데 모범무속인 선정기준이 무엇인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예언이 신통방통 용해서( 곧 효험이 있어서)?
세금을 잘 내서? 협회에 회비를 또박또박 내서 ?
뭔지 잘 모르지만 타의 모범이 될만하니 주었겠지.
만(卍)은 곧 스바스티카( svastika)다.
만(卍)은 만덕(萬德)의 상징으로 산스크리트어로 스바스티카 또는 슈리바차
이니 만(卍)과 스바스티카는 같은 말이다. 길상해운(吉祥海雲) 또는 길상희선
(吉祥喜旋)으로 번역한다.
지금은 불교의 상징같이 되었지만 불교 석가모니 이전부터 있었다.
사진: 힌두교의 만
3,500 년 전-B.C 1,500 년 경 아리아인들이 인도 북서부에 들어온다.
이 아리아인들과 페르시아 인은 같은 인종이고, 페르시아 목걸이 장식에
만(卍)-스바스티카가 들어 갔다.
이 스바스티카가 아리아 인들의 고유문화인지?
인도를 둘러 싼 고대 문명에 공통된 것인지 그런 것은 잘 모르겠다.
나치의 하켄크로이츠(Hakenkreuz)와 스바스티카(Swastka)
하켄크로이츠는 독일어 ‘하켄(Haken-갈고리)’과 ‘크로이츠(kreuz-십자가 cross)’
가 합쳐진 말이니 ‘갈고리 십자가’로 스바스티카(Swastka)와 같은 도안으로
같은 말이다. 이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또는 스바스티카(Swastka)는
고대 게르만 시대부터 있었다.
사진: 여러 가지 스바스티카
그러다 선전에 관심이 많은 히틀러에 의해 나치당의 당기에 쓰이다가,
1935년 독일 국기가 되었다. 그 후 완전히 나치스의 상징이 되어 현재
독일에서는 이 하켄크로이츠-스바스티카 사용이 법으로 금지되어있다.
십자가
지금은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이지만 도형은 그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페르시아 전시품 중 다음과 같은 인장(seal)이 있다.
사진 : 십자모양의 인장 (Cross-shaped stamp seal)
기원전 1200-1000년, 길란, 루드바르, 마를리크, 청동
크기 : H 6.1, L 6.52, W 6.4 cm
점토판에 굴려 확인용도로 쓰던 것인데 곧 예수 탄생 1,200년 전 도형이다.
만이 요새설계도에서(?)
만(卍)이 요새 설계도에서 기원했다는 설도 있다. 스바스티카-만자 모양으로
요새를 지으면 입구 중 하나가 함락되어도 나머지는 안전하다는 것이다.
사진: 만과 요새설계도
믿거나 말거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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