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쓰면 더 좋은 상처치유밴드

 

알고 쓰면 더 좋은 상처치유밴드

베스트베이비 | 입력 2014.03.28 09:18 

 

아이 키우는 집에 꼭 상비해두어야 하는 의약품으로 꼽히는 상처치유밴드. 습윤밴드로 불리는 이 밴드는 상처에 흉터가 남지 않게 해준다고 해서 일명 '마법의 밴드'로도 불린다. 상처치유밴드에 대한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었다.

진물을 흡수해 딱지가 생기지 않게 하고 촉촉한 환경을 유지해 면역인자의 활동을 돕는 원리의 습윤밴드. 피부 재생 세포의 이동을 도와주고 증식할 수 있게 해주어 상처 회복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흉터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원래 상처는 진물이 마르면서 딱지가 생겨 상처를 보호하고 그 밑으로 새살이 돋는 과정이 진행되는데 이러한 가피의 역할을 습윤밴드가 대신 하는 것. 상처 부위에 붙여두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줘 '습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전에는 상처가 생기면 알코올, 포비돈, 과산화수소 등으로 소독하고 지혈한 다음 후시딘이나 마데카솔 같은 연고를 바른 뒤 일회용 밴드를 붙이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외부의 세균을 막아주긴 하지만 밴드를 교체하면 새로 재생된 피부조직이 진물과 같이 말라붙어 떨어져나가면서 피부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피부 재생 세포의 이동과 증식이 방해받아 상처 치유가 늦어지고 흉터가 생길 확률도 높다. 이러한 기존 밴드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습윤밴드. 현재 국내에 약 10여종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1만원 미만이다.

습윤밴드 어떤 게 있을까?

시판되는 습윤밴드는 필름형, 하이드로콜로이드형, 폼형으로 나뉜다. 필름형은 얇은 폴리우레탄막을 기본으로 한 제품으로 상처 보호와 방수 효과가 있다. 상처 부위의 습윤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흡습성이 없어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사용하기 어렵다. 진물이 적은 상처에 주로 사용하며, 상처 보호, 수액이나 주사 후 간단한 처치, 연고 도포 후 흡수율을 높이는 목적으로 쓰는 게 알맞다. 대표적인 제품은 테가덤이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습윤밴드는 하이드로콜로이드형에 속한다. 상처 표면의 진물을 흡수해 겔을 형성하여 상처를 보호하고, 공기를 완벽히 차단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접착성이 뛰어나 사용이 편리한 것도 장점. 가벼운 찰과상, 레이저 치료 부위 등에 두루 쓰인다. 대표 제품은 듀오덤, 컴필, 테가솝, 이지덤 등.

폼형은 우레탄 성분의 두꺼운 복합기재로 된 제품으로 두툼하고 필름 자체의 흡습성이 뛰어나다. 물과 세균을 차단하는 층이 따로 있고 보습과 상처를 보호하는 층이 분리되어 상처의 크기가 깊거나 진물이 많은 상처에 사용하기 좋다. 그러나 폼 자체에 접착력이 없기 때문에 따로 접착 시트나 테이프를 사용해야 한다. 이때 접착 시트나 테이프가 주변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메디폼, 메피렉스, 폴리멤 등이 이에 속한다.

이밖에 항생제가 포함된 습윤밴드도 있는데, 후시딘밴드가 대표적. 기존의 하이드로콜로이드형의 습윤밴드에 푸시딘산나트륨(후시딘연고 성분)을 더한 제품이다. 건조 드레싱과 습윤 드레싱의 장점만 취한 것으로 상처에 도포되어 완전히 밀봉되는 상태라 항생제의 흡수도가 매우 높은 게 장점이다.

어떻게 사용할까?

상처는 깨끗한 세척과 건조가 가장 중요하다.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잘 닦아 살짝 말린 뒤 습윤밴드를 붙여줄 것. 습윤밴드는 상처 크기보다 조금 크게 잘라 붙이고 모서리 부분이 들뜨지 않게 잘 밀착시킨다. 주성분인 하이드로콜로이드 부분에 진물이 흡수되면 표면이 하얗게 올라오는데, 밴드 밖으로 흐르지 않는다면 그대로 2~3일간 붙여둔다. 만약 진물이 밴드 밖으로 새어나오면 밴드를 떼어내고 거즈로 진물을 살짝 눌러낸 다음 새 밴드를 붙인다. 대부분의 습윤밴드는 생활방수가 되므로 간단한 샤워 등은 무방하지만 오랫동안 물속에 있는 것은 삼갈 것.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피부에 계속 붙여두면 상처 이외의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접착력이 좋은 얇은 제품일수록 알레르기 같은 발진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부가 연약한 아이라면 특히 주의할 것. 만약 상처 주변 피부가 빨갛게 되었다면 폼 형태의 두툼한 제품으로 바꿔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상처 부위에 홍반, 부종이 심해지거나 농성 분비물이 나오는 등 감염 징후가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습윤밴드를 붙이면 균이 정체되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유의한다.

◆시판 인기 습윤밴드

1.일동제약 메디폼H_ 하이드로콜로이드 형태로 상처 부위에 들러붙지 않아 드레싱 교체 시 재생 피부의 손상이나 통증이 없다. 10×10cm 사이즈로 상처 부위에 알맞게 잘라서 붙이면 된다. 2매입 8000원

2.보령제약 듀오덤 엑스트라 씬_ CMC, 펙틴, 젤라틴 3가지 성분이 벌집구조를 이룬 제품. 최장 7일 동안 진물을 흡수할 수 있어 흉터 생성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주름진 형태라 무릎, 팔꿈치 등 굴곡 부위에도 잘 붙는다. 2매입 1만원

3.대웅제약 이지덤플러스 씬_ 하이드로콜로이드 함량이 100%인 2세대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 색소, 방부제, 접착제 등을 첨가하지 않아 알레르기나 부작용 우려가 낮다. 또한 자외선차단기능(SPF 50)도 있어 상처 치유 과정에서 생성되는 새살이 자외선에 의해 색소침착이 되지 않도록 막아준다. 1매입 9000원

4.대웅제약 이지덤플러스 밴드_ 이지덤플러스 씬과 동일 원단을 사용해 일반 밴드 형태로 출시한 국내 유일 제품이다. 두께가 얇은 밴드형이라 사용이 간편한 게 장점. 5매입 8000원

5.종근당 솔솔큐어 이엑스 밴드_ 상처 크기에 맞춰 잘라 쓰는 습윤밴드로 접착력과 방수성이 뛰어나 잘 떨어지지 않는다. 지퍼백 포장이라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2매입 7000원

6.동화약품 후시딘밴드 _후시딘 성분을 함유해 흉터 예방뿐 아니라 항균 작용도 한다. 고분자 친수성 하이드로겔이 딱지가 생긴 후에도 상처가 흉터 없이 치유될 수 있게 도와준다. 5매입 8000원

7.하트만 하이드로콜_ 원하는 크기로 잘라 쓸 수 있게 가위가 포함된 습윤밴드. 봉투에 센티미터가 표시되어 사용이 편리하다. 2매입 9000원

TIP 흉터를 없애주는 연고

흉터는 피부 표면보다 더 튀어나오거나 색이 붉거나 거뭇한 것이 특징. 흉터치료제는 일반적인 흉터나 파인 흉터보다 도톰하게 올라온 불그스름한 흉터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파인 흉터에 살이 차오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흉터의 붉은 기를 없애주고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 아물지 않은 상처에 바르면 상태를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상처가 아문 뒤 사용한다.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장기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기획 김은혜 기자 | 사진 추경미 | 도움말 홍승혜(약사, '홍약사닷컴' 대표) 제품협찬 대웅제약(02-550-8800), 보령제약(02-708-8000), 동화약품(02-2021-9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