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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도 수도권 편중..서울 100 대비 충북 2.6·세종 0.3

소한마리-화절령- 2015. 8. 17. 18:41

예술도 수도권 편중..서울 100 대비 충북 2.6·세종 0.3

분야별 예술활동 지수 첫 공개..수도권, 전체의 56% 차지연합뉴스 | 입력 2015.08.17. 15:17 | 수정 2015.08.17. 15:33

분야별 예술활동 지수 첫 공개…수도권, 전체의 56% 차지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문화예술 활동의 중심지인 서울의 위상과 기타 지역과의 불균형 정도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첫 지표가 나왔다.

1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간한 '2014 문예연감'에 따르면, 문학과 시각예술, 국악, 양악, 연극, 무용 등 6개 예술 분야의 지역별 활동 지수가 서울 100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2위인 경기가 24.9, 부산 17.7, 대구 10.6, 경남 10.1, 전북 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최하위권인 충북은 2.6, 세종은 0.3에 불과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두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예술활동은 전체의 56.0%를 점했다.

이 같은 지수는 지난 한 해 6개 예술 분야 각각에 대한 출간과 공연, 전시회 등 횟수를 집계해 서울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 비율을 구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전체 예술활동의 지역별 편중을 수치화해 집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별 분야로도 서울의 집중도는 비슷한 추이를 보였으며, 특히 문학 도서 출간에서 두드러졌다. 서울 이외의 문학도서 출간은 서울을 100으로 봤을 때 22.7을 기록한 경기 외에는 다른 15개 시·도를 다 합쳐도 15.1에 불과했다. 이는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출판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은 총 1만9천846건의 문화예술 활동 건수를 기록했으며, 2위인 경기가 4천459건, 부산과 대구가 각각 2천162건, 1천48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종시의 경우 38건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충남과 제주가 각각 423건과 358건이었다.

개별 분야별로는 문학출판이 총 8천639건에 이르렀으며, 시각예술 전시가 1만3천248건, 국악 공연이 1천601건, 양악 공연이 8천146건이었고, 연극과 무용이 각각 4천18건, 1천155건으로 집계됐다.

공연과 전시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시설로는 서울 예술의전당이 1천35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문화회관(462건), 금호아트홀(443건), 부산문화회관(40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출간되거나 시연된 각 6개 분야 작품들의 제목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제목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 단어는 '가을'과 '겨울', '사랑', '이야기', '나의', '노래' 등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와 감정을 드러내는 단어들이 폭넓은 사용 빈도를 보였다는 진단이다.

문화예술위 관계자는 "매년 발간하는 문예연감이지만, 전국적인 문화예술 활동 집계가 처음으로 이뤄지는 등 몇 가지 진전을 이뤄냈다"며 "문학 출판의 경우에도 중앙도서관 납본 실적을 기준으로 삼는 등 집계의 정확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