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계는 어떻게 가능한가?

샌더스도 코빈도..미·영 '급진 좌파' 돌풍, 그 배경은

소한마리-화절령- 2015. 9. 14. 23:15

샌더스도 코빈도..미·영 '급진 좌파' 돌풍, 그 배경은

JTBC | 전용우 | 입력 2015.09.14. 21:24 | 수정 2015.09.14. 21:35

[앵커]

영국에 코빈이 있다면 미국 대선판엔 힐러리 대세론을 위협하는 버니 샌더스가 있습니다. 샌더스 역시 미국 의회에서 유일하게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급진적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두 나라에서 거세게 부는 좌파 정치인 돌풍의 배경을 전용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차기 대선을 앞두고 집권 민주당 경선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항마로 출마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유세마다 구름 인파를 몰고 다니며 지지율 격차를 좁히더니 미국 대선 초기 경선지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힐러리를 크게 앞섰습니다.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처럼 샌더스 역시 난민 문제에서 미국이 더 큰 역할을 할 것을 주문합니다.

[버니 샌더스/상원의원·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옷가지를 담은 가방을 메고 이라크와 시리아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세계는 답해야 하고, 미국도 그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반전과 반긴축 외에도 두 사람의 정책은 닮은꼴입니다.

샌더스는 무상교육, 초대형 금융기관 해체,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웁니다.

갈수록 부의 불평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정책이 좌절한 서민층의 민심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경우 진보 성향이 짙은 청년층과 히스패닉 등 비백인 인구의 비중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