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 익스트림

21회 바다마라톤대회 하프 코스

소한마리-화절령- 2016. 5. 29. 09:02

21회 바다마라톤대회 하프 코스


작년 9월 횡성 마라톤대회 풀코스 완주 이후 8개월만에 대회에 나갔다. 여의도에서 열린 21회 바다의 날 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출전해서 예상보다 좋은 기록으로 골인해서 근래 들어 크게 위안이 되는 날이다.


겨우 하프코스 뛰고 나서 호들갑을 떨어 좀 쑥스럽지만 작년 9월 이후 달리기 연습을 대폭 줄인데다 그동안 마신 술에 비하면 기대 이상의 기록이기 때문.


최근 한달 동안 총 50km도 못뛴 데다 이번 주에는 어제 금요일을 빼곤 날마다 술을 마신 때문에 아침 8시 10분에 출발하는 주로에 들어 설 때까지 2시간 30분 내에 완주나 할 수 있을지, 근육량이 부족하여 중간에 쥐가 나거나 해서 중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닌지 등등의 걱정을 한가득 안고 뛰기 시작한 것에 비해 1시간56분이면 나로써는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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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는 기본이고 철인 경기 완주 소식을 자주 올리는 황유연님이나 마라톤 전도사인 이동윤 이윤희 선생들에 비하면 좀 부끄럽긴 하지만 나는 내 페이스가 있으니 단순 비교 할 수는 없을테고~!


그렇게 따지면 오늘 주로에서 만난 세분의 시각장애인 주자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울트라 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김미순씨나 칠마회(70대 마라톤 모임) 소속으로 풀코스 100회 완주를 달성한 한택규님 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밀테니 나는 내 페이스에 따를 수밖에 없다.


여튼 이로써 한동안 중단됐던 내 마라톤 행진도 다시 시동을 걸었고 남은 올해에도 풀코스와 울트라를 각각 한번 이상 완주할 것을 기약해 본다. 우선 6월 12일 열리는 김대중 마라톤 대회에서 하프 기록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