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물다 간...

경칩 앞두고 여기저기서 봄소식! 봄꽃 추억 쌓으러 떠나요~

소한마리-화절령- 2017. 3. 3. 10:40

경칩 앞두고 여기저기서 봄소식! 봄꽃 추억 쌓으러 떠나요~ 투어코리아 | 김현정 기자 | 입력 2017.03.02 17:21



▲ 완도수목원 동백꽃/완도 제공

[투어코리아] 짧지만 긴 여운 남기는 '봄꽃'. 곱과 화려한 자톈 시선을 사로잡지만 만개한 봄꽃을 볼 수 있는 시기는 길지 않다. 매해 봄꽃여행을 떠나자 다짐하고는 아쉽게 꽃 개화시기를 놓쳐 아쉬웠다면 올해엔 너무 늦게 전제 떠나보자.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 3월 5일)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봄꽃 소속이 전해지고 있으니.

▲ 해남군 북일면 설아다원 /해남 제공

한반도의 최남단 땅끝에서도 '봄이 활짝'

아지랑이 일렁이는 땅끝 해남에 봄 기운이 완연하다. 매화나무 가지마다 맺혔던 꽃망울이 방울방울 터지며 봄이 왔다고 알리고 있다. 봄을 맞는 녹차밭도 연두빛 여린 잎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청량함을 전한다. 경칩을 앞두고 한껏 따스해진 봄날, 겨우내 거칠어진 녹차밭을 돌보는 밭주인도 일손을 잠시 쉬고 봄 햇살을 만끽하고 있다.

▲ 해남군 북일면 설아다원 /해남 제공

완도수목원서 '동백숲의 추억'을!

빨간 동백꽃의 아름다움에 취해보고 싶다면 전남 완도에 있는 수목원으로 가보자. 완도수목원은 동백이 집단 자생하는 대표적 난대수목원으로, 200ha에 이르는 국내 최대 동백특화숲이 조성돼 있어 3월이면 아름다운 동백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게다가 이시기에 맞춰 동백꽃을 주제로 한 완도 일요화가회의 '동백숲의 추억' 전시회가 3월 한달간 열린다.

▲ 완도 수목원 동백꽃 주요 작품 사진/완도군 제공

때문에 3월 완도수목원을 찾으면 동백꽃 미술작품 전시회도 보고 수목원 탐방로 곳곳에서 붉게 활짝 핀 아름다운 동백꽃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완도수목원의 동백꽃이 만발한 시기에 맞춰 오는 31일까지 전통 한옥으로 건립된 산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 작품은 완도읍 화흥리에 거주하는 최선주 작가 등 완도 일요화가회 회원들이 완도수목원과 완도를 배경으로 화폭에 담은 것으로, 동박새와 동백꽃, 흰눈 쌓인 동백꽃 등 40여 점이다.


충북에선 봄기운에 놀라 청개구리 겨울잠에서 깨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땅속에서 깨어나고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한다는 경칩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농업기술원 연구온실의 호접란 위에 앉아 있는 청개구리 모습에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한편, 옛날 우리조상들은 경칩 날 보리새싹의 성장을 살펴보고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예측하였다고 한다.

▲ 충북농업기술원 연구온실에 깨어 난 청개구리/충북도 제공

산청 수령 450년 넘긴 古梅 남명매 개화

경칩을 사흘 앞둔 2일 남명 조식(曺植, 1501~1572)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학당인 산천재(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310-8) 앞뜰의 '남명매'가 개화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이들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남사예담촌의 '원정매', 단속사지의 '정당매'와 더불어 산청 삼매로 불리는 남명매는 조식 선생이 61세이던 명종 16년(1561)에 손수 심은 매화나무로 수령 450년을 넘긴 고매(古梅)다.

▲ 산청 산천재 남명매/산청군 제공
▲ 산청 산천재 남명매/산청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