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물다 간...

대전 오씨칼국수와 물총조개

소한마리-화절령- 2018. 6. 6. 23:51

대전 오씨칼국수와 물총조개


헐~~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모른다고 하지만 정말 이렇게 뜻하지 않은 상황도 생기는군요. 


여수 형님이 갑자기 대전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뮫지도 따지지도 말고 오라고 하네요. 


친절한 분이 어제 당직이어서 오후 1시에 출발 한다고 이야기 하니까, 

저 혼자 일단 케이티엑스 타고 먼저 오라고 하네요. 

어허이~~ 번갯불에 콩 볶아도 유분지지 우째 이렇게 급하게??  


일단 포항역으로 가서 표 끊었습니다. 

어떤 놈이 요즘은 평일에도 장애 할인이 없다더니 30% 할인이 되네요. 

초창기엔 평일 50%, 주말 30% 할인이 되었는데 요즘은 주말 할인은 안된다더군요. 


케이티엑스 탑니다. 






약 1시간 조금 더 지났을까?

대전에 도착~


정말 오랜만에 혼자 나들이 해봅니다. 






대전역 광장에 도착 후 대전 산적 놈들에게,

제 사진 셀카로 찍어서 톡 한 개 날리고 담배 피우러 흡연실로 갑니다. 








담배 두어 대 피우고 나니까 여수 형님이 서대전에 도착해서 택시타고 대전역으로 왔네요. 

형님 이렇게 번거롭게 하지 마시고 약속 장소 정해서 거기서 만나면 되는데 왜 그려셨어요~ ㅎㅎ 






형님이 이 집 칼국수 맛이 무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대전역에서 택시로 기본요금 거리입니다. 






물총 칼국수를 판다고 하는데,

물총 조개가 뭔지 심히 궁금했다고 합니다. 

저도 무척 궁금해집니다. 

바닷가 출신이어서 조개에 대해선 웬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첨 들어보는 조개 이름입니다. 


대기표 뽑고 한참 기다린 후 우리 번호가 보이면 들어갑니다. 






우리 앞에 9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칼국수 2개와 물총 1개 시키려는 것을 말렸습니다. 

다 먹지 못할테니 칼국수 1개와 물총 1개 시키자고 했습니다. 








니가 매워봤자 을매나 맵겠어? 


실수 입니다. 

제가 요즘은 매운 것을 잘 못 먹어서 그런지 상당히 맵더군요. 







물총 조개 건더기 찍어 먹을 소스들.

초장과 와사비






어허이~~

이렇게 또 백낮에 술 시작하는군요. 

형님 살살 달립시데이~ ㅎㅎㅎ 






물총 나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조개탕 입니다. 


조개탕이라는 메뉴가 따로 있는데,

거기에는 낙지도 들어가는가 보더군요. 


그런데 물총조개가 뭔가 심히 궁금했는데 보니까 '동죽' 같습니다.

형님도 눈을 껌뻑 껌뻑 하더니 이거 꼭 동죽 같다고 하시네요. ㅎㅎㅎㅎㅎ 






나중에 나오면서 물어보니 물총조개가 동죽조개가 맞다고 합니다. 

아마 동죽조개의 지역 방언이 물총조개 아닐까 합니다. 






살은 보들보들 하니 맛나고, 

궁물도 고추가 들어가서 칼칼하니 시원하더군요. 








칼국수 나왔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선 칼국수에 쑥갓은 거의 안 얹어 줍니다. 

그런데 대전에서 칼국수 몇 군데 먹어봤는데 전부 쑥갓을 얹어 주네요. 








요만큼 덜어서 먹어 봤는데 면도 쫄깃한 것이 좋습니다. 


궁물도 시원하고 맛도 좋은데,

바지락 칼국수나 다른 조개가 들어 간 칼국수와 별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바닷가 사는 사람들에겐 별다른 감흥이 없지만, 

내륙 지방인 대전 분들에겐 조개도 많이 들어가고 해서 별식으로 드실 수도 있겠더군요. 


맛은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형님, 이왕 낮술 시작한 것 중앙시장 가서 한잔 더 합시다. 







실시간 안내~


지금 까지는 사진을 임시 저장 해 놔서 자주 글과 사진을 올릴 수 있었는데, 

오늘 부터는 사진 정리와 글을 새로 써야 하기에 글과 사진을 지금과 같이 몇 개씩 또는 하루에 한 개씩 못 올릴 수 있습니다. 


일단 부지런히 글과 사진을 정리해서 올리겠지만,

사진이 늦게 올라온다꼬 욕 하지 마십.............. 아니 욕 하세요~


욕이 배 따고 들어 오는 것도 아니고, 

욕 많이 얻어 먹으면 오래 산다는데 욕 좀 들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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