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절령통신

유길촌 EXPO 사무총장, 잘 모르면 말을 하지 마세요

소한마리-화절령- 2008. 12. 4. 09:20

 

부천엑스포 유길촌 사무총장의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 행감 발언에, 행감 시민방청단이 발끈하고 “잘 모르면 말을 하지 마세요” "유길촌 EXPO 사무총장의 적절치 못한 발언을 비판한다" 라는 주제로 성명을 냈다.

 

이들은 28일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추진단"에 대한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방청하던중에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유길촌 EXPO 사무총장이 "부천엑스포 행사가 졸속으로 치뤄진 것이 마치 부천시민들이 책임이 있는것처럼 발언 했다고 비판했다.

 

성명서 요지는 유길촌 사무총장은 1년전부터 준비됐어야 했다. 국제행사로는 예산과 인력 관계자 교육, 각종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들어 사실상 졸속 행사임을 시인했다.

 

이들은 또 졸속행사 원인을 인정하고도 시민들의 무관심과 참여에 무게를 두는것에 원인과 결과를 뒤바꿔 놓은 단견이 아닐수 없다면서 개탄했다.

 

또한 엑스포 행사에 시민들이 무관심과 참여가 적은것은 부정적 여론을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하여 시민 주권을 묵살하는 홍건표 부천시장과 시집행부의 독선이 시민의 냉담한 반응을 유발한 것 이라고 일침을 놓고, " 잘모르면 하지 마세요" 라고 빈정대고, '시가 하는 일이면 무조건 따르라는 말이냐? 고 하면서 시집행부의 독선적 정책과 집행이 문제임을 지적'했다.

 

부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시민방청단은 부천시 각종 시민단체 일부가 연대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아래는 성명서 원문

 

잘 모르면 말을 하지 마세요”

-유길촌 EXPO 사무총장의 적절치 못한 발언을 비판한다-


 11월 27일 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추진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애초 불참의사를 밝혔다가 뒤늦게 감사장에 나타난 유길촌 EXPO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장황하게 엑스포에 관련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그 자리에서 유길촌 사무총장은 엑스포가제대로 치뤄지려면 적어도 자신이 사무총장을 맡기 1년전부터 준비되었어야 하는 일이었다고 언명하였다. 뿐만 아니라 명색이 ‘세계’라는 접두어가 들어가는 국제적 행사로서는 예산과 인력, 관계자 교육, 각종 인프라 등이 극히 부족한 형편이었다며 사실상 엑스포가 졸속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시인하였다.

 

유 사무총장의 이러한 언급은 다수의 여론의 방향과 다르지 않은 인식으로서 사실상 엑스포의 최고 책임자의 입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점은 시장을 비롯하여 정책의 수립과 집행과 관련한 계선상에 있는 고위공무원들이 잘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문제는 유 사무총장이 엑스포가 졸속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책임이 마치 시민들에게 있는 것처럼 말하여 부천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듯한 언급을 했다는 데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예를 들어 시민이 일치단결하여 시당국이 벌이는 행사를 ‘죽도록 사랑하고, 참여할 때’ 성공할 수 있다며 마치 이번 엑스포의 부진이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한 데 있다는 듯이 발언하였다. 원인과 결과를 뒤바꿔놓은 단견이 아닐 수 없다.


엑스포에 시민들이 무관심하고 참여가 적은 것은 시민의 부정적 여론을 무시하고 이를 설득하기는커녕 고압적 태도로 관계법령을 위반해가며 행사를 강행하여 시민주권을 묵살하는 시장과 시집행부의 독선이 시민의 무관심과 냉담한 반응을 유발한 것이라는 점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할 수밖에 없다. 유 사무총장에게 요즘 유행하는 시쳇말로 ‘잘 모르면 말을 하지마세요’라고 말해주고 싶다.


시민들은 시집행부가 벌이는 사업에 무조건 따지지 말고 호응하고 일치단결해야 된다는 말인가? 무슨 짓이든 일단 벌여놓은 일이면 ‘죽도록 사랑해야’ 하는가? 그럴 일이 있고 아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을 유 사무총장은 모르는 모양이다. 유 사무총장은 엑스포가 사실상 졸속으로 진행되었으며 부진의 원인이 독선적 정책수립과 집행에 따른 것임을 시장과 집행부에 기탄없이 진언하기 바란다. 그게 아니라면 “제발, 뭘 모르면 말을 하지 마세요.”


2008년 11월 28일

             2008 부천시의회 정기행정사무감사 시민방청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