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맛집 탐험] 김치로 사람 잡는 맛집들
시티라이프 | 입력 2011.01.18 14:39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강원
김치를 식재로 하는 음식은 수도 없이 많다. 그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로는 역시 김치찌개다. 김치찌개는 주로 고깃집에서 많이 팔지만 고깃집 이외에도 독립된 메뉴로 개발해서 손님 상에 내놓는 집도 많이 있다. 30분 동안 인상 팍팍 쓰며 줄 서 있다가 밥상 앞에 앉는 순간 입이 짝 벌어지는 집, 10년 묵은 체증까지 싹 사라지게 만드는 시원한 김치국수, 너무나 매워서 눈물 질질 흘려가면서도 또 다시 찾게 되는 김치 음식의 고수들을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을까?
위치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 63-10
문의 02-712-0066
밥은 돌솥에 지어 내오는데, 그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살짝 긴 편이지만 가치는 충분하다.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솥뚜껑을 열어 밥을 공기에 덜고 물을 부운 후 뚜껑을 닫는다. 라면사리를 이때 넣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그것도 좋지만 일단은 뜨거운 밥과 끓는 김치찌개를 먼저 먹는 게 좋다. 그리고 나서 육수를 더 달라고 해서 라면을 삶아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1-14
문의 02-365-3080
김치가 매워서일까? 아니면 맛이 좋아서일까. 어쨌든 이 집에 가면 평소 밥 한 공기도 벅차하던 사람도 꼭 한 그릇 더 먹게 된다. 식사 시간에 가면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비좁은 실내라 운신도 어려운 등 불편한 점도 많지만 오늘도 꽁꽁 언 추위를 녹이려는 단골들로 한겨울 광화문 골목을 여전히 뜨겁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43
문의 02-739-7737
뜨끈한 수제비가 탁자에 오르고, 한 숟갈 떠서 후훅 바람을 만들어 조금 식힌 후 입에 집어넣는다. 뜨겁고 매운 기운이 온몸에 퍼진다. 이때 얼었던 콧물관이 터지며 낭패를 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 이 집의 수제비가 칼칼한 것은 김치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걸쭉한 맛은 전분과 호박, 미역, 김치가 뒤범벅이 되면서 만들어내는 조화다. 김치를 담글 때부터 아예 얼큰수제비용으로 담그는데, 배추를 잘게 썰어 담근다는 것 말고는 비밀이다. 그렇게 담근 김치로 국물을 끓이고 끓이고 또 끓이다 최고의 국물 맛이 되었을 때 수제비를 뜨고 호박, 미역 등을 뚝뚝 넣어서 내놓는다. 겨울 음식으로 최고지만 숙취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6-1
문의 02-678-0142
위치
인천기 중구 관동 2-7 문의 032-772-3786
통배추로 담근 물김치에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는 음식 재료인 두부와 삶은 달걀을 넣고 참기름, 김 등으로 요리를 마무리했다. 시원하고 고소한 담백함을 입 안 가득 느낄 수 있는 이 한 그릇의 음식은 계절에 상관없는 인기 메뉴로 통하며 여기에 갈비를 살만 발라 곱게 다져 갖은 양념을 해서 구워 낸 떡갈비를 함께 먹으면 맛도 기분도 일품이다. 본점과 분점이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20-8
문의 02-739-6742 [글 = 이책 프리랜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62호(11.01.25일자) 기사입니다]
◆ 마포 - 굴다리식당 김치찌개 맛있는 김치가 식탁 위에 올라오면 일단 입 안에 침이 고인다. 식욕을 자극하는 것이다. 김치의 그런 능력은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유기산, 알콜, 에스테르 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치는 식욕을 높여줄 뿐, 그 자체가 식사가 될 수는 없다. 샐러드로도 만들지 못한다. 발효 샐러드란 말 자체가 앞 뒤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식욕이 없는 날에는 김치찌개가 최고다. 개인 식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역시 맛있는 김치찌개는 맛있는 김치에서 나온다. 마포 공덕오거리 홀리데이인호텔 뒷길에 있는 굴다리식당은 30년 동안 김치찌개와 제육볶음만 내놓았던 식당이다. 2대 째 내려오면서 몇 가지 메뉴가 추가되긴 했지만 역시 이 집의 메인 식재는 김치와 두툼한 돼지고기다, 맛있는 김치를 담가 이 집의 원칙대로 삭힌 뒤 찌개용으로 사용하는데, 거기에 비계가 탱탱하게 붙어있는 돼지고기를 싹둑싹둑 썰어서 함께 끓여내는 그 맛이 일품이다. 계란말이, 김 등은 매운 맛을 순화시키는 데 더 없이 좋은 반찬이다. 김치찌개는 한번 정도 리필도 가능하다.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 63-10
문의 02-712-0066
◆ 서대문 - 로타리본가 김치전골 일명 서대문집으로도 널리 알려진 김치전골 맛집이다. 원래 곱창으로 유명한 집인데 점심 메뉴로 내놓은 김치찌개가 뜨면서 김치전골의 명가가 되었다. 오랜 세월 장사를 한 덕에 이 집의 서비스 노하우는 너무도 기계적이어서 징그러울 정도. 안내 좌석에 앉으면 인원수에 맞춰 전골을 가져온다.
밥은 돌솥에 지어 내오는데, 그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살짝 긴 편이지만 가치는 충분하다.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솥뚜껑을 열어 밥을 공기에 덜고 물을 부운 후 뚜껑을 닫는다. 라면사리를 이때 넣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그것도 좋지만 일단은 뜨거운 밥과 끓는 김치찌개를 먼저 먹는 게 좋다. 그리고 나서 육수를 더 달라고 해서 라면을 삶아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1-14
문의 02-365-3080
◆ 세종로 - 광화문집 김치찌개 김치찌개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집이다. 대표 메뉴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돼지고기 푸짐하게 들어간, 뜨겁고 매운 김치찌개를 뜨거운 밥과 함께 헐헐 거리며 먹고, 매워 죽겠다 싶은 사람은 통통한 계란말이로 입안을 순화시키는 그런 집이다.
김치가 매워서일까? 아니면 맛이 좋아서일까. 어쨌든 이 집에 가면 평소 밥 한 공기도 벅차하던 사람도 꼭 한 그릇 더 먹게 된다. 식사 시간에 가면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비좁은 실내라 운신도 어려운 등 불편한 점도 많지만 오늘도 꽁꽁 언 추위를 녹이려는 단골들로 한겨울 광화문 골목을 여전히 뜨겁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43
문의 02-739-7737
◆ 영등포 - 뽕씨네 얼큰수제비 수제비 하면 보통 부드럽고 시원한 맑은 국물에 수제비, 감자, 호박 등의 고명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뽕씨네 수제비는 수제비의 상식을 뒤집어버린 파격적 입맛으로 칼칼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다. 뽕씨네는 수제비만 판다.
뜨끈한 수제비가 탁자에 오르고, 한 숟갈 떠서 후훅 바람을 만들어 조금 식힌 후 입에 집어넣는다. 뜨겁고 매운 기운이 온몸에 퍼진다. 이때 얼었던 콧물관이 터지며 낭패를 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 이 집의 수제비가 칼칼한 것은 김치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걸쭉한 맛은 전분과 호박, 미역, 김치가 뒤범벅이 되면서 만들어내는 조화다. 김치를 담글 때부터 아예 얼큰수제비용으로 담그는데, 배추를 잘게 썰어 담근다는 것 말고는 비밀이다. 그렇게 담근 김치로 국물을 끓이고 끓이고 또 끓이다 최고의 국물 맛이 되었을 때 수제비를 뜨고 호박, 미역 등을 뚝뚝 넣어서 내놓는다. 겨울 음식으로 최고지만 숙취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6-1
문의 02-678-0142
◆ 인천 신포동 - 마냥집 김치전골 인천 신포동에서 40년 동안 문을 열고 있는 술집이다. 그 동안 주인이 몇 번 바뀌긴 했지만 대표 메뉴인 스지탕과 돼지고기 김치찌개의 맛은 여전히 일품이다. 돼지비계를 뚝뚝 썰어 넣고 각종 야채와 시큼한 김치로 국물을 내는 이 집의 김치찌개는 비계 씹히는 맛과 칼칼한 국물맛이 좋아서 40대 이상의 중년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김치찌개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김치맛과 탱탱한 돼지비계의 조화가 대단해서 술 안주로 시켰던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공깃밥을 시키게 되는, 밥 부르는 명물 찌개다.
위치
인천기 중구 관동 2-7 문의 032-772-3786
◆ 삼청동 - 눈나무집 (雪木軒) 김치말이국수 함경도식 김치말이로 유명한 삼청동의 별미집 오래된 카페 분위기에 열 평 남짓 되는 좁은 실내, 벽 이곳저곳에 크고 작은 액자가 아기자기하게 걸려 있는 곳 눈나무집. 설목헌은 함경도 별미로 유명한데, 얼음처럼 시원한 김치 국물에 쫄깃쫄깃하고 굵은 면발의 국수를 넣어 먹으면 국수 김치말이가 되고 밥을 말아 먹으면 김치말이 밥이 된다. 김치말이는 한겨울에 이북에서 먹던 음식이다.
통배추로 담근 물김치에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는 음식 재료인 두부와 삶은 달걀을 넣고 참기름, 김 등으로 요리를 마무리했다. 시원하고 고소한 담백함을 입 안 가득 느낄 수 있는 이 한 그릇의 음식은 계절에 상관없는 인기 메뉴로 통하며 여기에 갈비를 살만 발라 곱게 다져 갖은 양념을 해서 구워 낸 떡갈비를 함께 먹으면 맛도 기분도 일품이다. 본점과 분점이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20-8
문의 02-739-6742 [글 = 이책 프리랜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62호(11.01.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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