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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대 기업 '내부 거래' 비중 30% 달해"

소한마리-화절령- 2011. 10. 18. 03:15

"상위 10대 기업 '내부 거래' 비중 30% 달해"

MBC | 노경진 기자 | 입력 2011.10.17 22:39 | 수정 2011.10.17 23:54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경기


[뉴스데스크]

◀ANC▶

대기업 계열사들이 서로 팔고 사주는 내부 거래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총수 일가들은 이런 식으로 계속 재산을 불려가지만, 일감 빼앗긴 중소업체들은 점점 고통이 심해지는데요.

현대차 그룹의 사례를 보면 내부거래의 실상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VCR▶

현대자동차를 한번 볼까요?

여기 이 후미등 램프는 현대차 계열사 현대 IHL에서 만든 겁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개별 부품을 모아서 좀 더 큰 부품으로 조립한 뒤 현대자동차에 공급하고요.

완성된 현대차는 계열 물류기업 글로비스가 운송합니다.

우리가 TV에서 흔히 보는 각종 현대차 CF들도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이 제작하고 있습니다.

43개 그룹들의 내부거래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12%로 144조원이나 됐습니다.

특히, 상위 10대 그룹은 수출액을 제외하면 내부 거래 비중이 28%로 껑충 뛰고, 총수가 있거나 비상장사인 회사들은 내부거래 비중이 더 높았습니다.

내부거래금액으로는 삼성이 35조 3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순이었습니다.

◀INT▶ 정중원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장

"총수일가지분, 계열회사 지분율이 높은 회사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특히 시스템 관리업무와 광고, 부동산 계열사들과의 내부 거래는 총수 일가의 재산을 불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노경진 기자 mbckija3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