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도 피아졸라도 완벽소화 ‘환상의 금관앙상블’
등록 : 2015.01.11 19:20수정 : 2015.01.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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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필하모닉의 금관 수석들이 결성한 ‘빈-베를린 브라스 퀸텟’ |
2015 서울국제음악제 뭘 들을까
세계정상급 금관주자들 뭉쳐 만든
‘빈-베를린 브라스 퀸텟’ 첫 내한
핀란드악단 ‘미완성교향곡’도 눈길
9년 수정 거친 완성본 아시아 초연
한일오케스트라, 류재준 서곡 연주
2015년 음악축제의 첫 테이프를 15일 서울국제음악제가 끊는다. ‘조화와 혁신’을 내걸고 축제 범위를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음악제에는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의 금관 수석들이 결성한 ‘빈-베를린 브라스 퀸텟’이 첫 내한 공연을 한다. 또 핀란드가 자랑하는 타피올라 신포니에타는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9년 동안 연구·수정해 만든 완성판을 아시아에서 초연한다. 이와 함께 한-일 수교 50돌을 맞아 두 나라 연주자로 구성된 한일연합오케스트라는 류재준의 서곡 ‘장미의 이름’ 등을 연주한다. ■ 최고의 연주 빈-베를린 브라스 퀸텟 설명이 필요 없는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니의 금관 수석주자들이 결성한 ‘환상의 금관오중주’ 빈-베를린 브라스 퀸텟이 처음으로 한국 음악팬들과 만난다. 한국에서는 희귀한 금관 앙상블을 그것도 세계 정상급 금관 주자들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연주곡은 바흐에서 피아졸라까지 다채롭고 화려하다. 바흐의 ‘사단조 푸가’와 ‘콘트라풍투스’,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와 ‘천사의 밀롱가’는 물론이고 맬컴 아널드의 ‘금관오중주’, 빅토르 에발트의 ‘금관 합주를 위한 교향곡 제1번 Op.5’ 등이 연주된다. 서울국제음악제 첫날인 15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첫선을 보인 뒤, 다음날인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아이비케이(IBK)챔버홀 무대에 오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호른 연주자 이석준이 협연한다.서울국제음악제를 빈-베를린 브라스 퀸텟이 열었다면,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는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일연합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신세대 지휘자 이시카와 세이타로의 지휘로 미국과 유럽, 남미 등에서 활발히 연주되고 있는 류재준 작곡의 서곡 ‘장미의 이름’을 연주한다. 또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와 첼리스트 쓰지모토 레이가 협연하고,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신세계’로 끝을 맺는다. ■ 9년간 수정한 ‘미완성 교향곡’의 완성본 이번 공연에서 놓칠 수 없는 공연 중 하나는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7번이다. 랄프 고토니가 지휘하는 핀란드 타피올라 신포니에타는 ‘미완성 교향곡’을 9년 동안 연구와 수정을 거듭한 끝에 만든 완성판을 이번 음악제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또한 시벨리우스 탄생 150돌을 기념해 ‘슬픈 왈츠’를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첼리스트 백나영은 지휘자이면서 피아니스트인 랄프 고토니와 베토벤의 ‘삼중협주곡’을 연주한다. 무대는 22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23일 용인포은아트홀, 24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이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아가타 심체프스카와 백주영, 권혁주, 김상진, 백나영, 김민지 등이 포함된 앙상블 오푸스가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아이비케이챔버홀에서 실내악 공연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서울국제음악제는 새로운 연주자를 발굴하는 라이징 스타 시리즈에 피아니스트 김준희와 박종해를 선정해 28일 서울 일신홀 무대에서 ‘김준희 박종해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서울국제음악제의 총감독은 서울바로크합주단 음악감독인 김민 서울대 명예교수, 예술감독은 작곡가 류재준이 맡았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서울국제음악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