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민주당, 압도적 승리해야"..트럼프 공세 앞장서
[2016 美 대선]오바마 "공화당, 분노를 키우고 있다"뉴스1 윤지원 기자 입력 2016.06.04. 15:59 수정 2016.06.04. 16:03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사실상의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저지에 앞장섰다.
미 마이애미헤럴드에 따르면 오바마는 3일(현지 시간)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민주당 선거 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미 중산층의 위치와 후세대가 누릴 기회 균등 문제가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이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공화당의 수사학(修辭學)은 분노를 키우고 있다"면서 "공화당 후보는 이민자, 동성애자를 비롯한 당신 주변의 누군가를 떨어뜨려 놓으려한다. 솔직히 말하면 이것은 오랫동안 공화당 의원들이 주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가 출마 선언 이후 줄곧 반(反) 이민, 反 무슬림 정책·공약을 내건 것을 직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명하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유세 현장에서 하루가 멀다시피 충돌이 발생하는 사건을 겨냥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원들을 향해 "모든 순간 우리는 낙선을 두려워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저지에 민주당원들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는 3일 캘리포니아 선거 유세 현장에서 오바마를 가리켜 "그는 나라를 갈라놓고 있다"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방했다. 이어 "힐러리 클린턴은 더 나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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