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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등산로 휴식년제 도입..산림청 "국가등산로로 지정할 것"

소한마리-화절령- 2016. 8. 10. 17:27

백두대간 등산로 휴식년제 도입..산림청 "국가등산로로 지정할 것"

뉴시스 | 김양수 | 입력 2016.08.10. 14:10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백두대간 등산로의 훼손을 막고 산림생태계 복원을 위해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를 국가등산로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10일 산림청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등산객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백두대간 등산로 보호와 산림생태계 회복을 위해 국가등산로로 지정, 휴식년제와 예약 탐방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산림청이 발표한 백두대간 마루금 보전관리대책에 따르면 산 정상을 연결하는 선인 마루금(능선) 일부구간을 국가등산로로 지정해 관리한다.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산림청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이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보전·관리 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2016.08.10(사진=산림청 제공)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산림청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이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보전·관리 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2016.08.10(사진=산림청 제공)

이를 위해 산림청은 백두대간법에 실시근거를 마련한 뒤 701㎞에 이르는 백두대간 마루금 중 훼손이 심각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곳을 국가등산로로 지정, 권역별로 관리센터를 설치해 등산객 출입을 관리한다.

또 휴식년제와 예약탐방제를 도입하고 마루금에 집중되는 등산객의 분산을 위해 백두대간 4대 명산인 지리산과 속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조성키로 한 둘레길도 서두를 계획이다.

체계적인 마루금 등산로 관리를 위한 일제조사와 복원작업도 진행된다.

먼저 올해 말까지 산림청은 훼손이 심한 약 30㎞ 구간에 대해 산림기술사 등 전문가를 투입, 등산로 입지조건과 훼손 특성 등을 정밀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정비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정비 및 복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부터는 전체 등산로 구간에 대한 실태조사를 착수하고 정기적인 조사를 실시해 복원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로 개설 등으로 단절된 마루금 15개소를 복원하고 보전가치가 높고 관리상 필요한 지역을 편입해 오는 2025년까지 백두대간보호지역을 30만㏊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백두대간에 산재한 유·무형의 역사 문화자원과 전통지식 등을 발굴해 데이터 베이스로 구축하고 다양한 미디어로 제작해 일반에 공개하는 '신(新)택리지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백두대간 보전을 위해서는 휴식년제 실시 등 국민 공감대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백두대간에 산재해 있는 인문·사회·역사·문화가치를 발굴해 스토리텔링으로 꾸미는 신택리지 작업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로 총 길이는 1400㎞에 이른다. 지난 2003년 백두대간보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2005년부터 법에 따라 백두대간은 보호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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