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물다 간...

백화(白樺) -산중음(山中吟) 4/ 백석(白石)

소한마리-화절령- 2017. 12. 24. 13:44

백화(白樺)
-산중음(山中吟) 4


백석(白石)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甘露)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山) 너머는 평안도(平安道) 땅도 뵈인다는 이 산(山)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그래도 올해는 좀 덜 불편한 성탄절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자작나무 숲처럼 청량한 기운이 넘치는 나날되시길 빕니다.


2017년 12월 24일 사북 화절령 자작나무 숲에서 자란 황인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