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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민중노래편[1]적기가

소한마리-화절령- 2011. 2. 13. 11:44



적기가는 북한에서 자주 불리는 노래다.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리던 90년대 초반
'높이들자 붉은기'라는 새로운 노래가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적기가는 북한의 노래는 아니다.
북한의 국가나 '김일성장군의노래'의 노래처럼
북한이라는 국가 체제 속에서 만들어진 노래가 아니다.


적기가는 일본제국주의 시절
항일투쟁을 하던 사회주의 독립투사들이
부르기 시작했고, 이것이 구전되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적기가라는 노래는 작곡/작사자를 알 수 없다.
일본제국주의 당시에 우리 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상적 대립이나 차이가 아니라 독립 그 자체였다.
민족주의자든 자본주의자든 사회주의자든 심지어
아나키스트일 지언정 그들은 독립을 위해 힘을 합치고
공동전선을 꾸려 왔다. 하지만 지향점은 달랐다.
그래서 사회주의자들은 만주 벌판에서
혹한과 싸우며 적기가를 불렀던 것이다.


적기가의 가사는 일본제국주의 시대에 장기간의 식민지 상황에서
독립을 도모하지 않고 분열과 배신을 일삼는 기회주의자에 대한
엄중한 꾸짖음을 담고 있다. 아래 가사에 대해 몇가지 설명을 하자면...
혈조란 血組 즉, 죽음을 각오한 선봉대를 의미한다. '기발'이라 부르는 것은
북한의 맞춤법에 근거한 것이다. '원쑤'도 마찬가지다.
북한에선 김일성,김정일을 수령 혹은 '원수'라고 부른다.
그것과 구분하기 위해 철천지 한이 맺힌 대상은
따로 '원쑤'라고 부르는 것이다.




- 적기가 가사 - 민중의 기 붉은 기는 전사의 시체를 싼다 시체가 식어 굳기전에 혈조는 기발을 물들인다 높이 들어라 붉은 기발을 그밑에서 굳게 맹세해 비겁한 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 기를 지키리라 원쑤와의 혈전에서 붉은 기를 버린놈이 누구냐 돈과 직위에 꼬임을 받은 더럽고도 비겁한 그놈들이다 높이 들어라 붉은 기발을 그밑에서 굳게 맹세해 비겁한 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 기를 지키리라 붉은 기를 높이 들고 우리는 나가길 맹세해 오너라 감옥아 단두대야 이것이 고별의 노래란다 높이 들어라 붉은 기발을 그밑에서 굳게 맹세해 비겁한 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 기를 지키리라
출처 : mobig이가 본 열린세상
글쓴이 : 모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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