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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탄광에서 사람이 죽나요?

아직도 탄광에서 사람이 죽나요? 지난 14일 오전에 발생하여 34시간만인 15일 저녁 최종 수습되어 현장을 떠나는 태백 장성광업소 출수(出水) 사고 희생자 김ㅇㅇ씨. 수백 수천 미터 지하에서 수억 년 전의 석탄기 지질시대에 축적된 탄소 덩어리인 석탄을 채취하다가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2022년의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발생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생경한 느낌으로 받아들인다. "아니 아직도 탄광에서 사람이 죽나요?“ 그렇습니다. 아직도 탄광에서 사람이 죽거나 다칩니다. 2011년부터 2020년 6월까지 대한석탄공사 산하 장성, 도계, 화순 등 3개 탄광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모두 178건이며, 이 가운데 장성광업소 사고가 65%를 차지했다. 특히 장성광업소에서 발생한 가장 큰 재해는 77년 11월 ..

사북, 화절령을 너머

사북항쟁 40주년 기념 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의 대본을 이산하 시인과 함께 쓴 박희연 작가의 부친께서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받고도 직접 조문하지 못하고 있다. 굳이 엮자면 엇그제 발생한 태백 장성광업소 출수(出수) 사고로 희생된 분의 생사가 확인될 무렵의 시간에 박작가의 부친께서 돌아가셨으니 석탄채취라는 인간의 생명을 직접 담보로 하는 일과 서로 연결되는 셈인가? 사북항쟁 기념 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는 이산하 · 박희연 두 작가의 빼어난 대본과 이정황 · 김상진 감독과 연기자들의 열정어린 예술혼으로 만들어져 계획대로라면 그해 2020년 4월 사북에서 개막공연을 하고 광화문 광장과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하였을 것이다. 한창 공연을 준비하는 중에 예기치 못한 코로나 펜데믹으로 공연성사가 ..

화절령통신 2022.09.16

아시아 10위권의 경제대국 경기도, 시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황인오 칼럼]아시아 10위권의 경제대국 경기도, 시민의 참여가 필요 :: 부천타임즈 (bucheontimes.com) 우리나라 시민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멀리는 3.1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이나 가깝게는 1987년 6월 항쟁으로 시민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하고 10년만인 1997년에는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었다. 2010년 통합 지방선거 당시 무상급식으로 상징되는 시민적 의제를 실제 정책으로 성취하고 실현하는 등 구체적인 정치효능감을 체감하는 경험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 직접 선택을 받은 합법적 권력이라고 해도 시민의 의사를 거스르는 권력의 행사에 대해서는 직접 심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두 차례에 걸친 촛불시위가 명백하게..

화절령통신 202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