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물다 간... 352

찜질방에서 사람찾기, 그황당한 기억. 6박7일간의 설악대첩 3

사람을 알아보는 법 야영장은 조용하였다. 곤히 잠든 동료들을 깨워 한바탕 부산을 떨고나자 잠자리를 챙길 차례다. 우리가 찜질방에 가기로 의기투합한 것은, 지탱할 수 없는 피로감에 더하여 오로지 씻어야 한다는 일념에서였을 게다. 내가 등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찜질방을 여기에 한 꼭지로 ..

매트리스 날으는 양타자되다. 6박 7일의 설악대첩2

바람에 날려버리다 ▲ 첫날 등반을 마친 테라스 ⓒ 주미경불안감은 자려고 침낭을 펼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이 펄럭이는 매트리스와 침낭을 꼭꼭 붙잡아 펴고 40도 정도의 비스듬한 경사에 등을 붙이니 이게 누운 것인지 서서 기댄 것인지 분간이 가질 않았지만, 우리의 피로..

걷고 또 걷는 '거룩한' 바보들…길에서 본 것은?

걷고 또 걷는 '거룩한' 바보들…길에서 본 것은? [프레시안 books] <산티아고, 거룩한 바보들의 길> 기사입력 2010-08-13 오후 6:42:19 낡은 등산화 한 켤레 리 호이나키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그가 이반 일리치와 맺었던 우정과 함께, '신발' 한 켤레에 얽힌 이야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1..

윤소희의 음악과 여행 ⑥아시아 전통음악들, 왜 점점 빠르게 휘몰아치나

아시아 전통음악들, 왜 점점 빠르게 휘몰아치나 기사등록 일시 [2010-06-30 21:34:13] 【서울=뉴시스】윤소희의 음악과 여행 ⑥ = 인도 바라나시에서는 악사들과의 특별한 인연이 없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라가’를 감상할 수 있다. 강가에 즐비한 숙소의 골목을 돌다 보면 라가를 연주한다는 자..

윤소희의 음악과 여행 ⑤인도에서 국악의 원음을 들었다

인도에서 국악의 원음을 들었다 기사등록 일시 [2010-06-26 08:33:00] 【서울=뉴시스】윤소희의 음악과 여행 ⑤ = 그즈음 바라나시에서, 아침이면 갠지스 강가에 나가 흙으로 빚은 일회용 컵에다 짜이(인도 홍차)를 마시고 흙잔을 강가에 던지는 재미가 쏠쏠했다. 찻잔의 바닥까지 다 마시면 밑에 깔린 흙까..

윤소희의 음악과 여행④ = ‘쿠치 쿠치 호타 해.’인도영화는 현실도피?

'쿠치쿠치 호타해' 인도영화는 현실도피 마약? 기사등록 일시 [2010-06-15 19:43:04] 【서울=뉴시스】윤소희의 음악과 여행④ = ‘쿠치 쿠치 호타 해.’ 인도의 라다크에서 버스를 탈 때마다 들었던 남녀가 주고받는 노래는 티베트 본토에서는 그다지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 이러한 유행가는 사실 인도 사람..

윤소희의 음악과 여행 ②한국 절간의 악귀들, 티베트에도 있다

한국 절간의 악귀들, 티베트에도 있다 기사등록 일시 [2010-06-13 09:14:58] 최종수정 일시 [2010-06-13 09:14:58] 【서울=뉴시스】윤소희의 음악과 여행 ② = 인도의 키롱에서 라다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스무시간 가까이 달리다 보면 히말라야 특유의 풍경들에 반짝이던 호기심들은 서서히 파김치가 돼간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