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항쟁 40주년 기념 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의 대본을 이산하 시인과 함께 쓴 박희연 작가의 부친께서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받고도 직접 조문하지 못하고 있다. 굳이 엮자면 엇그제 발생한 태백 장성광업소 출수(出수) 사고로 희생된 분의 생사가 확인될 무렵의 시간에 박작가의 부친께서 돌아가셨으니 석탄채취라는 인간의 생명을 직접 담보로 하는 일과 서로 연결되는 셈인가? 사북항쟁 기념 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는 이산하 · 박희연 두 작가의 빼어난 대본과 이정황 · 김상진 감독과 연기자들의 열정어린 예술혼으로 만들어져 계획대로라면 그해 2020년 4월 사북에서 개막공연을 하고 광화문 광장과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하였을 것이다. 한창 공연을 준비하는 중에 예기치 못한 코로나 펜데믹으로 공연성사가 ..